환경부·환경자원공사, 전국 병·의원 대상
감염성폐기물에 전자태그(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를 부착, 폐기물 유통 전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하는 RFID 사업이 6개월간 본사업 개발에 착수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자원공사는 지난 7일 전자태그를 이용해 폐기물 유통정보를 자동관리 하는 RFID 신기술을 감염성폐기물 관리업무에 도입해 지난달 25일부터 6개월간 본사업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일산 동국대병원 등 40여개소 병·의원을 시범 운영한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5만여개소 병·의원과 수집·운반업체 및 처리업체에 적용할 고정형리더기, 휴대형리더기 등 RFID 장비 설치와 응용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구축되는 RFID 감염성폐기물관리시스템은 전자태그가 부착된 감염성폐기물 보관용기가 리더기를 통과하는 순간 폐기물의 운반·처리과정에 대한 정보가 환경자원공사에 설치되는 중앙전산시스템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이에 따라 기존의 수기 또는 컴퓨터 입력으로 처리하던 폐기물인계서, 각종 대장 및 실적보고서 작성·제출 업무에 일체의 수작업이 필요 없게 되며 시스템 적용으로 배출자, 수집·운반자, 처리자는 감염성폐기물 관리업무에 소요되는 인적·시간적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아울러 행정기관도 사전 예방적 행정지도와 즉각적인 사고대응이 가능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감염성폐기물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와 환경자원공사는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병·의원과 수집운반업체 및 처리업체에 대해 지도점검 완화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해 본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계획이며 금번 본사업 운영 결과를 토대로 폐기물 중 특별한 관리를 요하는 유해폐기물에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 시스템의 개발 및 본사업 구축은 정보통신부의 ’05∼06년도 RFID 적용 선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기도 하다.
환경자원공사 RFID 사업개발팀 관계자는 “모든 병·의원에 한꺼번에 시스템을 도입하는 일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올해부터 본사업에 착수해 지속적으로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정보통신부와 한국전산원이 지난 한해동안 추진했던 USN(Ubiquitous Sensor Network) 현장시험 결과를 총정리한 ‘2005년도 USN 현장시험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개발된 전자태그 제품의 인식거리와 다중인식기능 미흡과 태그 비용 소요, 폐기물 배출까지의 시간 증가 등의 문제가 지적되는 등 실제 병원 현장에서 사용하게 될 경우 좀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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