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홍 섭 교수
서울치대 졸업
서울치대 치의학 박사
버팔로 뉴욕주립대 구강생물학과
박사후 연구원
뉴욕 로체스터 대학교 구강생물학센터
방문 조교수
서울치대 구강내과진단학교실 부교수
Ⅰ. 서론
고령화 사회의 도래로 인하여 구강건조증이나 관련 질환의 증상을 호소하면서 치과진료실을 내원하는 환자는 증가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이해나 치료법은 치과영역의 다른 질환에 비하여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
타액선 기능장애에 대한 주요 관심은 주로 타액선 분비세포의 점진적 파괴가 일어나는 쇼그렌 증후군 환자나 두경부에 방사선 조사를 받은 환자에 관한 것이다. 쇼그렌 증후군이나 방사선 조사를 받은 경우, 선포세포가 주로 파괴되므로 타액 분비가 감소되며, 그 정도가 심각하고 비가역적이므로 주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일반적으로 쇼그렌 증후군 환자가 중년이상의 연령이고 폐경 전후이기 때문에, 연령 증가에 따라서나 폐경 후에 타액선 기능이 감소된다는 일반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다. 또, 쇼그렌 증후군이나 두경부 방사선 조사와는 관련없이 구강건조증을 호소하며 진료실을 내원하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고령자이므로 노화가 타액선 기능장애의 주요 원인요소이라는 일반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노화 그 자체 혹은 자연적인 폐경 그 자체가 이러한 문제를 일으키는가? 일반적인 믿음과 상식으로는 노화와 폐경이 타액분비의 감소를 야기시키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객관적인 연구 결과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 해준다.
위와 같은 주장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노화 연구 시에 꼭 고려해야 하는 기본적인 사항을 살펴보아야 한다. 첫째, 우리가 알고자 하는 노화의 영향을 질환이나 약물에 의한 영향과 명확하게 구분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건강한 노화(healthy aging)란 질환이 없는 상태이다. 그러므로 노화 연구시 어떠한 연구집단을 대상으로 하였는가 하는 점이 연구결과를 해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둘째, 노화 연구에는 횡적연구와 종적연구, 두 가지 연구방법이 있다. 횡적연구는 다른 식생활을 하면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대상을 비교해야 한다는 근본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는 반면 종적연구는 이러한 횡적연구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지만, 같은 대상이 오랜 기간이 지난 다음에도 건강한 상태로 다시 검사에 응해야 한다는 실제적인 어려움이 있다.
Ⅱ. 노화가 타액선 구조에 미치는 영향
노화가 타액선 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주로 악하선에서 행하여진 연구가 많은데, 이는 악하선이 주위 조직과 잘 분리되어 있고 비교적 표면에 위치해 있음으로 해서 부검시 검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노화에 따른 악하선에서의 관찰 소견을 보면 실질(parenchyme)의 위축 소견과 이에 따른 결합조직의 상대적 증가와 섬유화 및 지방화의 증가를 들 수 있다(표 1). 그외 국소적 만성염증 소견, 혈관의 퇴행성 변화, oncocyte의 증가, 도관내 분비 물질의 축적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타액 분비율 감소로 직접 이어지지 않는 이유로는 잔존하는 선포세포가 보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든지, 타액선에 많은 여유기능이 있어 평상시에는 일부분만 발휘된다는 사실을 들고 있으며 후자에 더 많은 가능성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