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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북측 아리랑 축전기간 남북 치의학 학술대회 연다

관리자 기자  2006.06.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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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총무이사 방북…행사일정 확정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상임의장 안성모·이하 남북구보협)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남북치의학 공동학술대회’가 오는 8월 북측의 아리랑 축전기간에 열릴 전망이다.
특히 북측이 이 기간 학술대회에 참여하는 남측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분단이후 최대 규모의 남북치과계 학술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성욱 치협 총무이사가 남북구보협을 대표해 조선적십자병원 내 구강수술장 현대화 사업의 1차 공사 점검 및 남북치의학 공동학술대회의 구체적인 일정 협의를 위해 지난 7일 방북,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이 같이 밝혔다.


김 총무이사는 이번 방북기간 동안 대남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북측 정덕기 민화협 부회장과 조선적십자병원 구강병원장 등 북측 실무 관계자를 만난 가운데 오는 8월로 예정된 북측의 최대 국가 행사인 아리랑 축전기간 동안 ‘남북치의학 공동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협의점을 도출하는데 전력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남북구보협은 조선적십자병원 내 구강수술장 현대화 사업을 5월에서 6월까지 최대한 마치고 6월중 ‘남북치의학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구강수술장 사업이 예정 보다 다소 지연되면서 학술대회도 미뤄져 왔다.
이에 남북구보협은 8월에 열리는 북측의 아리랑 축전기간 중에 학술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대회 참가 인원 및 전체적인 규모를 확대하는 등 학술대회에 보다 내실을 기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따라서 김 총무이사는 이번 방북기간 중 남북구보협 측의 이 같은 안을 토대로 중점 협상을 이어갔다.


김 총무이사는 또 아리랑 축전기간 중 남측 치과계 학술대회 참가자들이 중국을 경유하지 않고 김포공항에서 북으로 직항하는 민항기를 이용, 2박 3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안도 제안했다.
김 총무이사는 이와 관련 “북측 관계자들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 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으며 “특히 북측 관계자가 아리랑 축전기간 중에는 남측 참가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혀 애초 40명 내외보다 더 많은 남측 인원이 대거 학술대회에 참가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과거 열린 아리랑 축전기간 동안 8000여명의 남측 방문객이 대거 북한을 방문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남측 치과계의 대규모 방북도 큰 무리가 아니라는 것이 김 총무이사의 설명이다.
한편 김 이사는 이번 방북기간 동안 조선적십자병원내 구강병원을 방문, 건물 최고층인 8층에 위치한 구강수술장 사업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김 이사는 “점검결과 건물이 낡고 노후해 수술장 천장에 물이 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인테리어 등 본격적인 수술장 사업 시공에 앞서 건물 지붕의 대대적인 공사를 추가로 진행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위해 추가예산 집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초 남북구보협은 지붕공사 대신 빗물로 인한 누스를 막기 위해 기본적인 실리콘 작업만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김 이사는 “물자만 지원 된다면 남측의 전문 공사 인력 없이 북측 자체 인력만으로 지붕공사를 포함한 인테리어 공사 등 전반적인 수술장 사업을 아리랑 축전 개최전인 7월말에서 8월초까지 완료할 수 있다고 북측이 밝혔다”며 “빠른 시일 내 치협을 비롯한 치과계 각 단체장으로 구성된 남북구보협 공동의장단을 소집한 가운데 추가예산 확보방안을 마련, 추가 물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