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Health Data 2006 발표
우리나라가 OECD 가입국 중 가장 낮은 의료비를 사용하고도 OECD 평균이상의 건강수준을 보여 의료제도가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달 26일 파리에서 발표한 OECD 가입국의 보건의료통계(OECD Health Data 2006)에 따르면, 한국의 국민의료비는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가운데 한국 국민의 건강수준은 OECD 국가의 평균 수준 또는 그 이상에 도달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2월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 캐나다본부(The Conference Board of Canada)의 발표에서도 비슷한 평가가 나왔다.
OECD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04년 GDP(국내총생산) 대비 국민의료비 비율이 5.6%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국민의 건강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평균수명은 여성 81세, 남성 74세로 주로 경제선진국으로 구성돼 있는 OECD 국가의 평균 수준(여성 81세, 남성 75세)으로 평가됐다.
영아사망률은 1천명당 5.3명으로 OECD 국가의 평균(5.7명)보다 낮았다.
반면 미국은 GDP 대비 국민의료비가 2004년 15.3%인 것으로 발표돼 의료비가 경제에 주는 부담이 한국의 3배에 달하고 있으나 미국 국민의 평균수명은 여성 80세, 남성 75세, 영아사망률 6.9명으로 건강수준은 OECD 평균수준 또는 평균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정형선 교수는 “이는 한국의 의료제도가 적은 투입으로도 선진국 수준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그만큼 효율적(비용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OECD가 매년 발표하고 있는 보건의료통계는 ‘국민의료비’를 중심으로 한 각종 의료비 관련 통계와 국민보건계정 데이터의 경우 보건경제 및 정책 분야의 국제비교를 위한 독보적인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