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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메모]“감염관리, 너(정부)부터 잘 하세요~.”

관리자 기자  2006.07.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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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지 기사를 통해 대한치의학회 주최로 열린 ‘치과진료실의 감염과 예방’ 심포지엄의 내용을 접하게 됐다는 한 군의관.
그는 이날 정부를 대표해 심포지엄에 참석했던 복지부 김종국 사무관의 정부방침을 발표한 내용을 보고는 “화가 치밀어 참을 수가 없었다”며 본지로 전화를 걸어와 “정부는 일선 개원가 감염관리를 탓하기 전에 정부 산하기관부터 돌아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군에서는 핸드피스 하나로 1만5천명의 장병들이 치과 진료를 받고 있다”며 “군에서 진료하는 핸드피스가 얼마나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군대부터 제대로 개선하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김 사무관은 심포지엄에서 ▲핸드피스를 반드시 멸균해야 한다는 복지부의 준수사항이 정해진 만큼 정부 내에 감염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세부지침을 정해 배포할 계획이며 ▲세부지침을 정하는 것과 함께 바로 시도 공무원들이 실행 여부를 조사(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혀, 개원가 감염관리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300병상 이상 일부 종합병원에 대해서는 감염에 관한 규정이 있었으나 처벌규정이 없어 10월에 입법예고를 거쳐 정부입법안으로 의료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날 참여했던 참가자들은 수가문제 등 개원가의 현실적인 여건 정비 없이 규제와 단속을 앞세운 정부의 정책을 지적하면서 보건소나 보건지소도 개원가와 똑같은 테두리 안에서 모든 규제와 단속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현실적인 여건들은 고려하지도 않은 채 자신들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일을 마치 개원의들만의 모든 책임인 양 분위기를 몰아가는 정부의 태도가 괘씸하기 그지없다”고 토로,“ 정부부터 솔선수범 해보라”고 비판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