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영 진 원장
현) 대한노년치의학회 이사
대한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 이사
대한치과의사 문인회 이사
(사)열린치과의사회 운영위원
건강정보보호위원회 위원
프레야 영진치과의원장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살길 원한다. 역사 이래 인간의 수명은 신의 뜻에 따라 정해져 있고 그렇게 정해진 운명에 인간은 대항하지 못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인간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살아가다 늙어죽는다는 생로병사의 과정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쩔 수 없는 생명의 노정으로 수용한다. 특히 늙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신체의 각 부위와 장기의 위축으로 인한 실질조직 크기의 감소, 형태적 변화, 심장, 폐, 뇌기능의 저하가 점차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노화가 진행되면서 키가 작아지고 몸무게도 줄어들며 근육량이 감소하고 뼈가 약해지며, 운동량이 줄고 기억력이 감소되는 등의 변화는 그대로 노쇠(老衰, senescence)현상으로 표출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노화를 보는 시각은 비가역적이고 불가피한, 일방통행적인 현상으로 이해되고 있고,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에 의하거나 환경적 손상 요인에 의한 숙명적인 결과라는 결정론적 관점이 주종을 이루어 왔다.
그러나 많은 연구를 통하여서도 노화현상을 결정적으로 초래할 수 있는 노화유전자(gerontogene)는 아직도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텔로미어를 비롯한 여러 분자들의 관련설이 거론되면서도 아직도 명료하게 노화 현상을 설명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근대에 들어 눈부시게 발전한 의학기술과 사회복지, 냉전종식 이후의 세계평화는 불과 몇 십 년 만에 인류의 평균수명을 두 배로 늘려놓는 업적을 이룩했다. 특히 현저해진 출산율의 감소와 이에 반한 수명의 연장은 노년층 인구의 급증을 불러와 단숨에 고령사회를 지나쳐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수많은 지방자치지역이 65세 이상의 노년층 인구가 전 인구의 17%를 넘는 고령사회에 접어들었고 지역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의 연령층으로 구성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군 단위 지방자치지역이 30군데를 넘어선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와 함께 노인들의 생산성이 중요시 되고 경제적 능력이 제고되면서 이들의 건강유지와 사회보장이 가장 중요한 국가적 문제로 부상하기에 이르렀다.
일반적으로 노인의 개념은 인구학적으로는 65세, 노인약물요법상의 문제를 다룰 때는 대개 70세 이상을 노인으로 분류한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노년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각종 질환, 특히 만성질환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증가되고 이러한 노인성질환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의 다양화는 노인약물학 분야에서 기존약물의 사용법에 대한 주의를 새롭게 했다. 그리고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신제품개발의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아이들이 성인보다 체중이나 체구가 작기 때문에 약을 적게 쓰는 것이 타당하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명백한 것으로 받아들여졌으나, 노인 환자에게 미치는 약물의 영향이 비슷한 체중이나 체구를 갖춘 청장년층의 성인과 어떻게 다른가에 관한 지식은 최근까지도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부분이 많았었다.
노인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신의 몸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약물에 의존하려고 한다. 병원에 다니더라도 한 두 곳의 병원방문에 만족하지 않고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다른 병원에서 받는 치료나 처방을 자세히 말하지도 않아 중복된 약물을 복용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또한 노인층의 80%이상은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질환은 대개 증상이 모호하고 특징적이지 못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어렵게 한다. 따라서 노인들이 사용하는 약은 의사의 처방을 때로는 불신하고 오히려 주변의 풍문에 휩쓸려 스스로 처방하는 경향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