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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병 “주의보” 하루종일 실내근무 치과병의원

관리자 기자  2006.07.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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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차 심해…각별한 주의 필요


7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실내외의 높은 기온차로 인한 냉방병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에어컨 가동이 많은 치과병·의원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냉방병이란 흔히 오랜 에어컨 사용 등으로 인한 냉방된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가 스트레스가 돼 발생하는 것으로 두통을 포함한 식욕부진, 코막힘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창문을 자체적으로 열지 못하게 설계되는 추세인 요즘 건물들에서 근무하는 병원 관계자들의 ‘실내환경 스트레스’는 알코올이나 약품 사용 등 병원 환경의 특수성과 맞물려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해 여름 한양대병원 연구진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464명의 건물거주자 중 92%가 만성피로를 느끼고 있었으며, 눈 충혈(69%), 어깨통증(68%), 현기증(64%), 목 아픔(62%), 기침(59%), 메스꺼움(52%)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또 연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조성연 씨가 지난해 발표한 ‘치과대학병원 종사자의 실내자각증상 관련요인 연구’ 논문에서도 서울·경희·연세치대 등 서울 소재 3개 치과병원 종사자 682명(여자 372명, 남자 3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병원 실내 환경에 대한 인식은 ▲통풍이 안 된다 ▲먼지가 심하다 ▲너무 건조하다 ▲시끄럽다 등의 반응을 주로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에 따르면 냉방병의 원인으로 실내의 건조한 공기와 환기 부족 등을 들고 있다. 에어컨을 틀면 그 강력한 습기제거효과 때문에 공기가 건조해지고 이에 따라 호흡기의 기능이 저하돼 감기와 같은 호흡계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커지며, 창문을 닫아놓다보니 실내공기가 탁해지고 건물 내에 유해물질이 축적돼 냉방병의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전문의들은 냉방병에 대한 예방으로 ▲섭씨 25∼28도 정도의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바깥과의 온도 차를 5도 안팎으로 유지하며 1시간 간격으로 환기할 것 ▲에어컨 바람을 피부에 직접 쐬지 않도록 할 것 ▲목을 보호하고 후두를 항상 촉촉하게 유지시켜주기 위해 하루에 8∼10잔 이상의 물을 마시도록 하고 가습기를 함께 사용해 50%정도의 습도를 유지시켜 줄 것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곡류나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며 적당한 운동으로 기초체력을 유지할 것 등을 권장하고 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