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자로 선임돼야 할 공단 이사장 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이사장을 선임하는 절차를 수행하는 이사장 추천위원회의 구성이 지난 3일 공단 이사회에서 완료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사장 추천위원회 위원을 민간위원 5명과 비민간위원 4명 등 총 9명으로 구성했다.
민간위원 5명에는 노동계, 법조계, 언론계, 학계, 경제계 인사가 포함됐으며, 논란이 됐던 비민간위원에는 복지부 공무원 2인, 기예처 공무원 1인, 가입자단체인 경총 관계자 1인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공단 측은 추천위원 선임 통보 등 제반절차를 거쳐, 신속하게 추천위원회를 열고, 빠른 시일 안에 이사장 초빙 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공공연맹, 전국사회보험노조는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복지부는 이사회를 통해 공단 지배야욕을 달성하기 위한 제1단계를 성공리에 마쳤다”며 “이사장 추천위원회의 공익위원을 공무원 3명(복지부 2명, 기예처 1명)과 경총대표 1명으로 구성한 것은 시민사회단체의 엄청난 반발에 부딪힌 면피용 조치”라고 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또 “이사장 추천위원회가 공정하고 투명한 검증절차를 통해 적격자를 이사장으로 추천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복지부 공무원 등이 포함돼 정치적 배려로 제청된 부적격 인사에 대해 이사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의 공단 이사장 내정설의 주인공은 치과의사 출신 전직 장관인 이 모씨로 알려지고 있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