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이 청소년 음주 근절에 앞장선다.
치협이 국가청소년위원회와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모임(소시모) 등 25개 단체와 함께 지난달 30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청소년 음주 Zero.n et’ 연대 출범식을 가졌다.
‘청소년 음주 Zero.net’ 연대란 말 그대로 ‘청소년 음주 비율이 0%로 떨어질 때까지 활동을 멈추지 않는 네트워크’란 뜻이다.
이에 연대는 앞으로 청소년 음주 실태조사와 캠페인에 초점을 맞춰 활동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이용중 한국건강연대 청소년위 위원장은 “7월중 영화와 인쇄매체에 등장하는 음주 권장 장면의 모니터링을 마쳐 전문가 포럼을 열고 청소년 대상 주류판매 실태를 조사해 문제의식 확산에 주력 하겠다”고 밝혔다.
청소년위 전상혁 사무관은 “인터넷 매체의 음주광고 규제방안과 국민건강증진법 및 청소년 보호법의 약물남용 예방교육 강화 등도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출범식 뒤 열린 전문가 포럼에서 제갈 정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연구원은 “고교생의 25%가 문제 음주자이며 특히 여학생 음주 비율이 1999년 55.3%에서 2004년 72.9%로 증가해 남녀간 차이가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갈 연구원은 청소년위 실태조사 자료를 인용해 “청소년의 술 구입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2004년 조사결과 73.1%의 학생들이 ‘술을 구입하기 쉽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김재옥 소시모 회장은 “청소년 음주율 증가의 원인은 주류 접근에 관대한 규범과 관행”이라며 “2001년 주류업계의 압력으로 중단된 주류 전문 소매점 도입 등 공급 규제 방안을 대안으로 적극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