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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선택 “의사 실력이 중요” 직원 친절에 감동·저렴한 진료비도 차지

관리자 기자  2006.07.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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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여대 치위생과, 일반인 대상 설문조사


치과 내원자의 경우 진료 시설 등 외적 조건보다는 의료진의 진료에 따른 결과를 더 신뢰하게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 같은 사실은 내원 전과 최초 내원 후의 치과병의원 선택 기준이 달라졌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지난 1일 열린 제28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종합학술대회에서 윤가영 씨 등 한양여대 치위생과 소속 학생 67명(지도교수 황윤숙 등)이 지난 5월부터 6월의 기간동안 일반인 남녀 3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발표한 ‘치과 의료기관 선택요인 및 의료서비스 불만요인’에 따르면 최초 방문 뒤 주변 사람에서 소개하는 경우를 묻는 질문에 ‘의사의 진료 실력’을 꼽은 응답자가 56.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직원의 친절에 감동’이라는 응답이 13.8%로 뒤를 이었으며 ‘저렴한 진료비용’도 11.3%를 차지했다.
반면 ‘최첨단 시설’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9%에 지나지 않았으며 ‘의사의 학력’이라는 응답도 8.2%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같은 조사에서 일반적 치과병의원 선택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병원 규모 및 시설’(16.7%)과 ‘최첨단 시설(11.8%)’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28.5%를 차지, 저렴한 진료비용(20.8%) 등의 응답을 넘어섰으며 특히 치과에서 가장 원하는 시설을 묻는 질문에서도 ‘최첨단 기계설비’가 50%에 육박하는 응답률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환자의 치과병의원 선택 기준이 기존 시설 등 외부적 요인에서 최초 방문 후 의사의 실력 등 본질적 요소로 전환된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의사의 학력 및 경력 역시 내원 전에는 20.5%의 높은 비율로 치과 선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처음 치과를 내원 한 후를 가정한 질문에서는 이 같은 응답이 8.2%로 크게 줄어들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치과방문 시 불만사항으로 비싼 진료비(34.1%)가 가장 많았으며 오랜 대기시간(22.1%), 무성의한 진료 및 상담(22.1%), 직원의 불친절(11.0%), 비위생적 기구(10.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 경우 여자는 비싼 진료비에 불만을 표시했으며 남자는 여러 명을 동시에 진료하는 방식과 치료설득 및 강요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등 남녀차를 보였다.
이와 함께 치과에 불만을 얘기하는 경우 원하는 해결방안으로는 ▲문제를 즉시 해결해준다(46.9%) ▲내말에 수긍하고 이해한다(22.1%) ▲적절한 보상을 해준다(18.5%) ▲치료비를 깎아준다(9.5%) 등이었다.


이 경우에서는 남자환자는 말없이 치과를 옮기는 반면 여자환자의 경우 직원에게 불만을 말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불만 전달시 30대이하와 여자환자는 적절한 보상을, 40대 이후나 남자환자는 자신의 말에 수긍하고 이해해주기를 가장 바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치과에서 가장 만족한 점은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 사후 관리 서비스, 적당한 진료비, 무통치료, 짧은 대기시간 등으로 조사됐다.
대기시간동안 가장 받고 싶은 서비스로는 잡지 및 신문이 가장 많았으며 직원과의 대화, 인터넷 및 게임, 간식 및 음료 제공 등이 뒤를 이었고 인내를 가지고 기다릴 수 있는 치과 대기시간은 20분, 30분, 10분순으로 나타났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