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 마우스가드에 대해서 알고 있는 비율이 64%이며, 마우스가드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유경험자 비율은 6%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돼 스포츠치의학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요구되고 있다.
(가칭)대한스포츠치의학회(회장 최대균)가 지난 2일 경희대 치과병원 지하강당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임영준 서울치대 보철과 교수는 ‘일반인의 마우스가드에 관한 인식도’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임 교수는 서울치대 보철과에 내원한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마우스가드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64%만이 알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여자(73%)가 남자(56%)보다 인식률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마우스가드를 사용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6%에 불과했으나 마우스가드를 장착하면 스포츠 외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응답은 9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 운동 시에 마우스가드의 장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남자가 93%, 여자가 86%로 비교적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러나 구강악안면 영역의 외상방지를 위해 마우스가드를 장착할 의사에 대한 응답은 필요성에 대한 응답보다 낮아 남자의 경우 87%, 여자의 경우 65%가 긍정적인 대답을 보였다.
아울러 운동 중에 구강악안면 영역(구강, 입술, 얼굴, 머리-목 부분)에 손상을 입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남자의 경우 응답자의 12%가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여자의 경우 응답자의 32%가 그렇다고 답했다.
임영준 교수는 “일반인들의 경우 치아의 파절이나 골절 등의 손상을 입는 것에 대한 예방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었으나 마우스가드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6%에 불과했다”며 “일반인들이 운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스포츠외상을 예방하고 마우스가드 사용의 대중화를 위한 학회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권긍록 경희치대 보철과 교수도 ‘운동선수의 마우스가드에 대한 인식도’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접촉성 스포츠나 비접촉성 스포츠군 모두에서 운동연습이나 시합 중에 신체 부위에 손상을 입은 경험은 매우 높았으나 마우스가드에 대한 인지도나 사용빈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해, 학회의 지속적인 홍보와 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스포츠의학회와 스포츠한의학회에서 각각 활동하고 있는 이종하 경희의대 재활의학과 교수와 하상철 대한스포츠한의학회 회장을 초청해 팀닥터로서 활발하게 스포츠의학(한의학) 학문을 구축하고 있는 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타케다 토모타카 동경치과대학 조교수를 초청해 ‘Science of Mouthguard(Factors that Control Preventive Effect)’를 주제로 특강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최성철 경희치대 소아치과 교수 등 5명이 논문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학술대회 중에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3천여만원의 예산(안)을 승인하고 사업계획을 통과시켰다.
안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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