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 계속>
3) 교합평면의 위치관계
교합이 붕괴되면 교합의 회복을 위하여 새로운 교합위를 설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교합이란 상하 치아의 모든 접촉관계를 말하는 것이지만 이것이 어떠한 위치에서 접촉하느냐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것을 교합평면이라고 하며, 이것의 위치관계는 교합관계를 설정함에 있어서 맨 먼저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며, 교합관계를 대표하고 있는 요소이다.
교합평면의 위치는 두개골 뿐 아니라 주위의 기관들과 조화된 위치에 존재하여야 한다. 이러한 조화로운 교합평면의 위치는 자연치열을 관찰-조사함으로써 가능하다(그림 5, 표 2).
교합평면은 교합면 자체가 입체적이기 때문에 대단히 복잡하고 미묘한 접촉관계이다. 따라서 어떠한 기준점(선, 면)을 설정하여 이를 하나의 지표가 되는 교합평면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설정하는 방법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며 상악에 설정하기도 하며 하악에 설정하기도 한다.
교합평면을 두개골의 어느 기준선과 비교하기 위하여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이 Camper"s line이며, 이는 비하점(鼻下點)과 외이도(外耳道)의 상연(上緣)을 연결하는 비청도선(鼻聽道線)을 말하며, 네델란드의 Camper가 보고하면서 Camper"s line이라고 하였다. 후에 Gysi는 비하점과 외이도의 하연을 연결하는 것이 교합평면에 보다 평행하다고 발표하기도 하였으며 이를 보철학적 평면이라고 명명하기도 한다. 현재는 외이도의 중앙점을 이용하여 이에 평행하도록 교합평면을 설정하기도 한다.
菅谷에 의하면, 상악의 절치점과 제2대구치의 협측원심교두를 연결한 교합평면이 외이도의 중앙점과 연결한 비청도선이 보다 교합평면과 평행한다고 하였으며, 또 절치유두와 Hamular notch를 연결한 평면(HIP plane)과 교합평면이 거의 일치한다고 보고하였다. 따라서 총의치의 교합평면을 설정할 때에 이를 이용하면 유효하다고 하였으나, 총의치의 모형상에서 교합제를 제작할 때는 같은 모형상에 있는 점이기 때문에 참고가 되지만, 교합제를 구강 내에 넣었을 때는 HIP평면을 관찰할 수가 없기 때문에 실제로 많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함이 있으며, 구강 외에서 관찰이 가능한 Camper"s plane과 비교할 때 임상적으로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하겠다.
교합의 변화
교합은 생리적이든 병리적이든 간에 일생을 통하여 변화하게 된다.
武田과 三島는 정상적인 치열-교합상태인 20세에서 40세가 될 때까지의 20년이 경과한 38예에 대하여 추적-보고하였다. 이들에 의하면, 교합고경의 감소량은 대구치부에서 약 0.5㎜, 견치부에서 약 1.3㎜이었다. 이것을 상하로 구분하면 약 0.25㎜와 0.65㎜라고 할 수 있으며, 이 비율로 유추하면 소구치부에서는 약 0.5㎜정로 추정할 수 있다. 이런 정도의 마모 또는 교모는 에나멜질 내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겠으나, 만약에 40세부터 60세가 되는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