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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적 의료개방” 전망 병원 양극화·프랜차이즈 등 개편 불가피

관리자 기자  2006.07.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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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소장, 의료경영 심포지엄서 강연


“의사들이 우려하고 있는 의료시장개방은 제한적인 개방이 될 것이다.”
경영전문가이면서 최근 ‘(명품인생을 만드는)10년 법칙’을 저술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공병호 경영연구소 소장은 앞으로의 의료시장 개방에 대해 “상당히 제한적으로 머물 것”이라며 제한적 개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병호 소장은 지난 9일 고운세상네트웍스와 닥터클릭이 주최한 ‘2006 의료경영심포지엄’에서 ‘10년 후의 병원 어떻게 달라질까?’를 주제로한 강연을 통해 앞으로 진행될 의료시장 개방은 한미FTA와 같은 국가간 협상과 WTO의 다자간 협상의 2가지 형태로 개방정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방정도도 ▲원격진료와 자문 ▲환자의 이동을 통한 진료 ▲주재상태로 한국시장에 직접 진출 ▲의사면허 자유이동 등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 소장은 “시민단체 등의 반대 등으로 경제특구 외에는 외국인진료 인정이 어렵지 않겠냐”면서 “제한적인 지역 내에서 진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함께 공 소장은 “영리법인의 설립도 부분적 설립에 머물 것”이라며 “그 형태로 주식회사와 법무법인, 컨설팅회사와 같은 유한회사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 소장은 “앞으로 중소병원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며 병원들 사이의 양극화 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대형병원들 사이의 쏠림현상과 KTX와 같은 교통수단 등으로 인한 수도권 집중현상으로 지역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뒤의 의료계 변화에 대해 공 소장은 “개인병원의 체인화(프렌차이즈, 그룹, 네트워크)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고객들에 의한 브렌드 인지도에 따라 교육시장의 경우와 같이 의료시장도 개편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 소장은 또 앞으로 민간의료보험을 활성화시킬 수 밖에 없을 것이며, 의료수가는 답보상태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공 소장은 환자도 자신의 권리의식에 더 눈을 뜨게 될 것이라면서 고령화시대에 대비해 인구구성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하고 병원 경영에 대한 지식, 학습에 대한 욕구가 필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고종관 중앙일보 정책사회부 건강팀장, 안건영 고운세상네트웍스 대표, 장익경 한국경제TV 의료사업팀 부장 등 8명의 전문가들이 연자로 나온 가운데 치과의사, 의사를 비롯해 350여명이 참석해 경영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