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강원도 폭우…지역 개원가 “울고싶다” 인제·평창 등 단전·단수 피해

관리자 기자  2006.07.27 00:00:00

기사프린트

진료 불편에 내원환자도 급감


최근 전국을 강타한 폭우로 지역 개원의들의 피해 또한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피해가 극심했던 강원도 인제, 평창 등지에서는 진료 불편, 내원 환자 수 급감 등 실질적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강원도 평창, 인제 인근 개원가의 피해는 단수, 단전으로 인한 간접적인 피해를 동반하고 있다. 인제에서 개원중인 L 원장은 “치과의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잇따른 단수사태로 인해 정상적인 진료가 불가능해 기본적인 진료만 하고 있다”면서 “임시방편으로 정수된 물을 사서 쓰거나 급수차로 급수된 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근 지역의 C 원장도 “단수로 인해 진료에 필요한 물은 물론 화장실 갈 물도 모자란다”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환자 수마저 급감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인근 지역인 평창군도 별반 차이가 없다.
평창에서 개원중인 Y 원장은 “직접적 치과 피해는 없으나 환자가 반 이상 격감했다”면서 “경기 불황으로 환자 수가 줄고 있는 형국에 폭우까지 겹쳐 상황이 호전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토로했다.
평창군 진부면에서 개원하고 있는 E 원장은 “환자 수가 평소 대비 1/3 정도 줄었다. 알다시피 이곳의 폭우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집이 떠내려간 판에 치과 진료 생각 할 겨를이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강원도에 집중된 이번 폭우와 관련 고헌주 강원지부 회장은 “회원들의 피해 상황이 현재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다”면서 “추후 피해 상황이 정확히 보고되면 회원들을 포함, 대민 봉사 활동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회장 또한 지난 2002년 태풍 루사로 인해 치과 관련 기기를 교체하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치협은 지난 18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이번 폭우 피해와 관련 수재의연금 기탁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서울지부에서도 1천만원을 방송국에 기탁하는 등 치과계 내부에서 온정의 손길이 모아지고 있다.
안성모 협회장은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매우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남을 배려하는 자세로 주변을 뒤돌아 볼 수 있는 동료애를 발휘하는 한편 치협 차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