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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도 FTA 반대 "한배"

관리자 기자  2006.07.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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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인의 치과계 인사들이 한 목소리로 한미 FTA 협상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이하 건치) 소속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등 치과인들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교회에서 ‘한·미FTA를 반대하는 범치과계 600인 선언’을 낭독하는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통해 한미 FTA 협상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건치 회원을 중심으로 이날까지 445명의 치과의사와 155명의 치대생,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치위생과 학생, 상근자, 간호사 등 치과계 관련 600명의 서명을 취합했다.
이날 전성원 건치 공동대표는 선언문 낭독을 통해 “한미 FTA는 결코 우리 경제의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오히려 돌이킬 수 없는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밝히며 “협상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과 정부의 협상안을 국민 앞에 낱낱이 공개하고, 국민과 함께 토론하고 연구하고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10일부터 진행된 2차 협상에서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보건의료분야와 관련 ▲미국 측이 우리 정부의 약가 개선 정책의 폐기를 요구하는 한편 ▲민간의료보험의 경우 미국 측이 보험료율에 대한 규제를 완전히 폐지할 것과 모든 보험 상품의 판매를 제한 없이 자유화할 것을 요구하는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김용진 집행위원장은 취지 발언을 통해 “지금 현재에도 치과의료보험은 매우 취약한 상태지만 FTA가 체결되면 미국식 민간 치과병원 도입도 가능해 질 것이고 안 그래도 취약한 치과의료보험이 더 취약해 질 수밖에 없어 의료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범치과인 선언’을 위해 최근까지 1차 서명운동을 벌여왔으며 다음 ‘아고라’에서 청원운동을 진행하는 등 대국민 홍보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향후 각 유관단체에 협조를 요청, 참여자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