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이 이사장 자리를 두고 끝없는 논란을 낳고 있다.
공단이 이사장 공모와 관련 현직 상임이사인 안종주 이사의 이사장 응모를 두고 공단 내 사회보험노조가 들러리 응모라며 강력 반발하자 이사가 이를 반박하는 등 논쟁으로 내홍을 앓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20일 마감한 공단의 이사장 공모와 관련 현 가입자지원 상임이사인 안 이사가 지원한 것을 두고 복지부에 과잉충성하기 위한 들러리로, 공단 이사장 공모를 희극으로 전락시켰다며 이사직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안 이사는 지난달 25일 공단의 업무용 게시판을 통해 자신의 응모가 들러리가 아니라 오랜 기간 준비해 도전하는 것이라며 반박하는 글을 게재했다.
안 이사는 또 사보노조가 개인의 인격을 철저하게 짓이기고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노조의 공개사과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노조는 재차 성명을 통해 “안 이사가 진정으로 도전한 것이라면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이사직을 사퇴하고 도전하는 것이 정도이다. 또 이는 조직 도리 상 당연할 뿐만 아니라 이사직 사퇴만이 안 이사의 응모가 들러리가 아님을 증명하는 방법”이라며 이사직 사퇴를 거듭 주장했다.
노조는 또 “안 이사가 사퇴하지 않고 계속 이사장 공모에 응할 경우 퇴진투쟁도 불사할 것”이라며 “파업강도를 높여나갈 것”임을 경고했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