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이든사 개설
세계 최초로 젖니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보관해주는 이른바 ‘유치은행’이 등장해 화제를 낳고 있다.
오스틴발 AP통신은 미국의 신생기업인 바이오이든(BioEden) 사가 지난달 20일 유치은행의 개설을 발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나중에 질병이나 척수마비 치료에 이용할 수 있도록 유치의 치수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채취해 냉동보관 했다가 고객이 원할 때는 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유치 줄기세포를 은행에 냉동보관하기 원하는 사람에게는 빠진 유치를 냉동 포장해서 은행 연구실로 보낼 수 있는 키트가 제공되며 연구실은 이 유치에서 줄기세포를 뽑아 증식시킨 뒤 섭씨 영하 140도로 냉동해 보관하게 된다.
현재 유치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하는 비용은 595달러, 보관료는 연간 89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AP통신은 이 유치 줄기세포가 깨진 치아를 재건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상아질을 재생하는 것 이외에 다른 질병 치료에도 쓸 수 있을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며 확실한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지려면 앞으로 5~10년은 걸릴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에 따르면 성체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곳은 골수나 탯줄혈액이며 골수 줄기세포는 혈액, 뼈, 연골 등, 탯줄혈액 줄기세포는 혈액만을 만들 수 있을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이든 사의 로빈 리맬리 대변인은 “유치 줄기세포가 의외로 상당한 치료기능을 지니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증명은 할 수 없지만 그러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바이오이든 사가 유치은행을 개설하게 된 것은 지난 2003년 국립보건원(이하 NIH)연구팀이 발표한 연구논문에 근거한 것으로 유치 줄기세포가 상아질, 뼈, 신경유사 세포 등으로 분화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연구논문이 밝히고 있었다는 것.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