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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더위 날릴 목인박물관 ‘특별기획전’

관리자 기자  2006.07.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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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 죽음·세계관 고스란히


내달 27일까지 상여 목조각상 등 270점 전시


지난 3월 인사동 인근에 개관한 목인박물관(관장 김의광)이 2006년 특별기획전으로 ‘목인(木人), 세속에서 얻은 성스러움’ 전을 내달 27일까지 연다.


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목인박물관의 소장품 가운데 ‘상여장식 목조각상’을 통해 우리 선조들이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 어떤 세계관과 의식을 가졌는지 살펴보고자 마련된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중반까지 상례의 대표적 도구라 할 수 있는 상여에 쓰였던 ‘꽃과 새’ 모양 등 목조각상 270점을 선보인다.


현재 상례에 관련된 각종 도구 및 기록들은 한 민족의 사생관(死生觀)과 정신, 그리고 사회상을 파악하는데도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박준헌 학예실장은 “상여를 장식하기 위해 쓰였던 조각상들은 현세에 남은 사람들이 망자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소망을 담은 결정체다.


그만큼 이 유물들은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반영한다”며 “삶의 의미가 희석되어버린 시대에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선조들이 현실의 지친 삶을 어떻게 승화시켰고, 그 의미를 찾았는지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인박물관은 전통 인물 및 각종 동물의 모습을 조각한 목조각상 3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목조각상 전문박물관으로서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갤러리, 옥상정원과 지하라운지 등을 갖추고 있다.
문의 : 02-722-5055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