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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개원 ‘행복한 은퇴’ 박재석 원장, 지인 축하 속 개원의 은퇴식 ‘이채’

관리자 기자  2006.08.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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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에서는 드물게 개원 40여년을 마감하는 은퇴식이 열려,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지난 1969년 첫 개원을 한 박재석 원장(박치과의원)은 지난달 30일 응암동 박치과의원에서 평소 알고 지낸 지인들과 은평구 회원들의 축하 속에 은퇴식을 가졌다.
박 원장은 “몇 년 전부터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같은 자리를 마련하고 보니 새삼 40여년의 개원 인생이 주마등 같이 지나간다”면서 “40여년의 개원 인생에 도움을 준 여러 지인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원장은 점점 각박해져 가는 개원 환경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예전에는 환자와 치과의사 간의 끈끈한 정이 있었고, 확실한 믿음이 존재했으나 요즘에는 점차 그런 분위기가 사라지는 추세인 것 같아요.”
후배 개원의들에게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실천을 강조한 박원장은 “이웃들을 위해 베풀 수 있는 넉넉한 치과의사가 되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은퇴식을 마련한 박재석 원장의 아들 박창진 원장(미소를 만드는 치과의원)은 “수십년 개원을 하고도 소리 소문 없이 문을 닫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이 많았다”며 “치과계 대선배이자 아버지이신 박 원장의 40년 가까운 개원 인생을 되새기는 자리가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은퇴식 취지를 설명했다.


박 원장은 “은퇴이후 평소 해 보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지낼 것”이라며 “한적한 곳에 가서 낚시를 하며 지난 인생을 뒤돌아보는 시간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평구회에서 40여년간 개원해온 박 원장은 청소년선도위원을 비롯해 파출소 방범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회에 일익을 담당코자 노력했으며,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비를 보조해 주는 등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몸소 실천하며 귀감이 돼 왔다.


한편 박 원장은 지난 1962년 서울치대를 졸업하고 1984년 경희치대 석사 학위와 86년 연세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울러 연세치대에서 소아치과학교실 외래 교수를 역임 한 바 있다.
이날 박 원장의 은퇴식에는 김세영 ICOI-KOREA 회장, 양정강 심평원 상근심사위원 등을 비롯한 치과계 인사와 지역 주민들이 참석했다. 
 김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