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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감염방지 노력 “긍정적” “일부 개원가 여전히 미흡” 지적도

관리자 기자  2006.08.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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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보도
MBC PD수첩이 지난 1일 보도를 통해 치과계 감염 관련 보도이후 치과계가 감염방지대책특별위원회(이하 감염방지 특위)를 구성, 감염 방지 대책을 수립한 것과 관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일선 치과의원들의 감염방지 노력은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PD수첩은 이날 방송 분에서 지난 5월 치과계 감염 방송 직후 치과계에서 추진하고 있는 감염 방지 대책을 간략히 보도했으며, ‘병원의 위험한 비밀’을 주제로 내시경 등 일반 의료계 감염 실태에 대해 집중 조명, 의료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PD수첩 제작진은 “치과계가 지난 보도 직후 감염방지특위를 구성하는 등 감염방지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은 긍정적이다”면서 “그러나 일부 개원가에서의 감염 방지 노력은 여전히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PD수첩 제작진들은 지난 방송 때 취재 대상이 된 치과를 다시 방문, 개선되지 않은 감염방지 대책에 대한 문제점을 다시 보도했다.
이번 PD수첩의 감염 보도를 사전 입수한 치협은 오세광 감염방지특위 위원장 인터뷰를 마련, 치과계가 감염방지를 위해 추진해 온 일련의 과정에 대해 소개하고 감염방지를 위해 중장기 플랜을 소개 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했다.


그러나 PD수첩 제작진들과 장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한 오세광 위원장의 인터뷰는 단 한차례도 언급이 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인터뷰 도중 오 위원장을 측면 지원한 김재영 부회장의 인터뷰만 간단히 소개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오세광 위원장은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방송의 생리가 아니겠느냐”면서 “현재 감염방지특위는 치과계 전문가로 위원들을 구성, 효율적인 감염방지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원균 공보이사는 “치협이 MBC PD수첩의 지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감염방지에 대해 노력하고 있고, 이 문제가 단시간 내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치과계의 노력을 긴 안목을 가지고 지켜봐 줄 것”을 방송사 측에 주문했다.


또 손정열 홍보이사도 “지난 5월 보도직후 치과계는 감염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MBC를 비롯한 언론매체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 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PD수첩 보도는 일반 의료계의 내시경 관리 실태를 보도, 부실한 감염방지 실태에 대한 신랄한 지적을 이어갔다.


이번 PD수첩 보도와 관련 대한의사협회는 “일부 의료기관 사례를 마치 전체 의료기관들이 그런 것처럼 지나치게 침소봉대했다”면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지상파 방송의 특성상 이 같은 침소봉대식 보도는 전체 의료기관 및 의료인에 대한 불신을 불러일으키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의협은 이번 PD수첩 방영분에 대해 정정 보도를 할 수 있는 방영시간을 할애해 줄 것과 추후 의사와 국민과의 신뢰관계를 저해하는 방송 프로그램 방영 시 강력하게 대응할 것도 방송사측에 공식 전달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