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CLA 치과대학 박노희 학장이 5년 임기의 학장직에 세 번 연속 선출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박 학장은 지난 98년 미국 내에서도 가장 보수적이라는 UCLA대학에서 동양인 최초로 5년 임기의 학장에 당선, 국내 치과계의 큰 자랑이 돼왔다.

특히 학장 취임 후에는 뛰어난 비즈니스 마인드와 정치력으로 아시아인이란 편견을 극복, 대규모 연구비 수주와 기부금 모금 등을 통해 학교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철저한 교육행정가로서의 진면목을 과시하면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5년만인 지난 2003년 UCLA대학 역사상 두 번째로 학장직에 재 선임되며 다시 한번 국내외 치과계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이번 세 번째 연속 학장 선출로 연간 예산 6천만 달러에 달하는 UCLA 치대를 2011년까지 계속 이끌어 가게 됐다.
박 학장은 특히 이번 학장 선임과 더불어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아 UCLA 치대 및 의대(암 연구)의 ‘석학교수’(Distinguished Professor)에도 선정됐다.
석학교수는 학자로서 탁월한 연구업적을 보이는 교수를 동료교수들의 추천을 거쳐 UCLA 총장이 최종 임명하는 자리다.

한편 박 학장은 서울대 치과병원서 치주과 수련을 마치고 군에 다녀온 뒤 75년 미국에 건너가 조지아 의과대학 연구원을 거쳐 PhD를 2년 만에 끝내고 하버드대학에서 치의학 박사를 받았다. 그 뒤 하버드 의대 조교수를 거쳐 84년 UCLA대학으로 옮긴 후 치학연구소 소장에 재직했으며 한차례 실패 끝에 지난 98년 7월 UCLA치대 학장에 취임한 바 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