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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사고로 행복한 교편 퇴임 후 봉사활동에 매진” 남동석 서울치대 교수

관리자 기자  2006.08.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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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마인드는 40여년 교직생활의 가장 큰 힘이 돼 주었습니다.”
남동석 서울치대 치과교정학교실 교수가 이달 말 40여년간의 교직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퇴임을 한 달여 앞두고 만난 남 교수는 인터뷰 도중에도 짬짬이 진료실을 오가며 자신의 환자들을 다른 교수들에게 인계하느라 바뿐 모습이었다.


남 교수는 “무엇이 됐든 간에 ‘현재하고 있는 일에서 즐거움을 찾자’는 긍정적인 마인드 덕분에 40여년 교직 생활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고 제자나 환자들에게도 편안한 교수 혹은 의사로 다가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남 교수에게도 40여년 교직생활 중 뼈저리게 가슴에 맺히는 일이 한 가지 남아 있다. 학생 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80년대 아끼던 제자 하나가 퇴학이란 극한 상황까지 내몰렸지만 끝까지 막아주질 못했던 것.
남 교수는 “당시 교직에 대해 심각한 회의를 느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당시 퇴학을 당했던 학생이 복학 후, 현재는 치과계에 주요역할을 하는 인물로 성장해 “너무나 다행이고 뿌듯하다”며 그제야 환한 웃음을 지었다.


남 교수의 긍정적인 마인드는 또한 재직 기간 중 구순구개열 환자들에 대한 넉넉한 사랑으로 이어졌으며 학문적인 연구에 있어서도 뛰어난 업적을 이뤄 내는 원천이 돼 지난해 치협 학술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낳기도 했다.
남 교수는 “다섯살 때부터 진료해 왔던 언청이 환아가 지금은 스물세살의 의젓한 의과대학 본과 1학년으로 성장해 많은 애착이 남는다”고 회고하면서 “퇴임 후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 교수는 끝으로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웃음과 여유를 잃지 않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니고 생활해 달라”고 제자들에게 당부했다.
남 교수는 정년퇴임 직후 강남모처에 교정전문치과를 개원할 예정으로 현재 교정수련을 마친 아들이 공보의로 있어 복무가 끝난 직후 합류, 함께 개원할 계획이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