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치과의사는 윤리적인 치과의사다. 선량한 치과의사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
국내 치대에서는 최초로 사회치과학교실을 개설해 그 뿌리를 내리고 치과의사 윤리교육의 기틀을 다져온 김수남 원광치대 교수가 이달말로 퇴임하면서 후배 치과의사들에게 당부하는 말도 윤리적이고 전문적인 직업관이었다.
김 교수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면서 “갑자기 커지려(돈벌려) 하기보다 차근차근 해나가라. 심는 만큼 거둔다”는 점을 후배 치과의사들에게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전문직은 봉사직이자 천직이다”라고 강조하고 “전문직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사람은 희망과 추억으로 산다”고 강조하는 김 교수는 “나이가 들면 희망을 더 늘려 멋있게 살아야 한다”며 “이제까지 해온 것 같이 필요한 곳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는 퇴임 후의 계획을 밝혔다.
“방학하는 기분”이라는 김 교수는 지난 1973년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조교수와 한강성심병원 치과과장을 시작으로 33년동안을 대학 강단에서 보냈다.
치과의사로는 최초로 한림대학교 부속 한강성심병원에서 행정부원장을 역임하는 등 행정능력을 인정받은 김 교수는 지난 1990년 원광치대 학장에 스카웃돼 지난 1996년까지 6년동안 치과대학 학장과 부속치과병원장을 겸직하는 등 원광치대 및 치과병원의 발전의 토대를 다져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김 교수는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회장과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부회장, 대한치과마취학회 회장, 대한노년치의학회 부회장 등을 두루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의료윤리교육학회 부회장, 산자부 기술표준원 산하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서울과 익산을 오가는 공직생활로 바쁜 가운데서도 김 교수는 부랑인들의 수용소인 영보자애원에서 지난 1983년부터 진료봉사활동을 실천해 오고 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