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환자 확보 영향력 높아”
LG 경제연구원 연구 보고서
개원가에서도 환자유치의 한 전략으로 입소문마케팅 활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입소문마케팅에 대한 연구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이 최근 입소문마케팅을 잘 활용하고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분석 연구한 보고서에 따르면 입소문은 단순히 정보를 전하는 광고 수단 이상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기업이 수익을 창출하고 다른 경쟁사에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입소문을 위해 최근 기업에서는 인터넷 카페, 블로그 등을 활용해 입소문을 만드는 경우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P & G사의 경우 트레머(www.tremor.com)라는 입소문 마케팅 전담 자회사를 만들어 입소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현재 미국에서 25만명의 영향력 있는 청소년 회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많은 수의 병·의원에서도 기존 환자에 대한 친절서비스 제공과 함께 인터넷 Q & A 컨텐츠 등을 통해 잠재 환자에게 신뢰도를 심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경향이 늘고 있다.
보고서는 “온라인을 통한 입소문마케팅은 정보가 필요한 구매 시점에서 쉽게 탐색할 수 있고 오프라인에 비해 다수에게 파급된다는 점에서 광범위한 구전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아울러 기존 고객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를 잘 할 경우 관계형성을 통해 주변인에게 소개할 때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주는 효과를 나타낸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한 의료기관 마케팅 평가업체가 서울 등 5개 광역시를 대상으로 일반인 550여명에게 조사한 결과 일반인의 83%가 병·의원 관련 정보를 주위사람들을 통해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병원 홍보방안으로 구전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또 치의신보가 지난해 창간 39주년을 기념해 한국갤럽에 의뢰, 전국 20세 이상 성인 5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56.7%가 이웃이나 친지 등이 치과관련 정보를 제공한다고 답했으며, 이같은 방식의 정보교류는 읍면 단위(46.9%)보다는 대도시 지역(59.0%)일수록 더 활발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처럼 일반인들이 병·의원을 찾을 때는 스스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주요 판단기준으로 삼는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긍정적 입소문을 보다 장기적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애착을 얻는 게 중요하다”며 “반면 입소문마케팅을 오용할 경우 인간관계가 상업적 관계로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고객 지향적 입장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