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의원 제기
전 식품의약품안전청장과 차장이 설립한 회사 등에 식약청이 연구 용역비를 몰아주는 등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박재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초대 식약청장이었던 박종세 씨가 세운 회사에 전관 예우 차원에서 연구용역이 몰렸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박 전 식약청장이 2000년 9월에 설립한 바이오 벤처회사 랩 프런티어사의 수주과제 중 70%인 23개과제가 공모자 1팀밖에 없는 1:1단독 과제였다”며 밀어주기 의혹을 강력하게 제기했다.
랩 프런티어 사는 지난 2005년 1백50억원 매출에 5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등 현재 국내 생물학적 동등성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같은 기업 성장에는 식약청의 ‘몰아주기 식’ 연구용역 발주가 주요원인이라는 것이 박 의원의 주장.
박 의원은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 “식약청은 연구용역 공모 시 이 과제는 00업체가 맡기로 했으니 다른 과제를 신청하든가 다음 번에 응모하라고 귀띔하는 등 교통 정리를 했다"고 폭로했다.
박 의원은 특히 이같이 식약청이 전관예우 등의 차원에서 연구 용역은 물론 생동성 시험과제도 몰아줬으나, 이들 기관에서는 시험결과를 조작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랩프런티어의 경우 2003년도부터 2006년도까지 98개의 생동성시험 중 16개의 시험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측은 또 심창구 전 식약청장에 대해서도 “식약청이 연구용역을 맡긴 의약품포장 규정을 신설을 위한 연구과제에서 대한약사회 엄 모 정책실장의 논문을 33쪽이나 표절했다”며 “학자로서 논문표절 사건에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