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원 3.7%·치과병원은 0.2% 차지
치과계 보험파이의 4% 지지선이 결국 무너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이하 심평원)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06년 상반기 건강보험통계지표에 따르면 치과계에서 차지하는 건강보험 비율이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더니 결국 4%를 지키지 못하고 3%대로 추락했다.
2006년도 상반기 의료기관의 총요양급여비용은 9조9천3백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1%, 급여비는 7조3천8백60억원으로 18.2% 증가한 가운데 치과의원은 5천1백25억원으로 3.7%, 치과병원은 2백37억원으로 0.2%를 차지해 치과병·의원은 총요양급여비용 중 3.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병·의원의 요양급여비용의 구성비율은 2001년도의 5.2%를 기점으로 2002년도 4.8%, 2003년 4.6%로 감소했으며, 2004년도에는 4.4%, 2005년도에는 4.14%로 총요양급여비용 중 치과요양급여비용의 구성비율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한의과의 요양급여비용 점유율은 2001년도 3.8%, 2005년도 4.38%, 2006년도 상반기 4.3%를 나타내 이미 치과를 역전했으며,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총요양급여비용에 대한 구성비율을 살펴보면 의원이 3조7천48억원으로 26.6%, 종합전문요양기관이 1조9천9백10억원으로 14.3%, 종합병원이 1조9천5백3억원으로 14%, 병원이 1조8백47억원으로 7.8%를 차지, 의과 전체로는 62.7%로 나타났다. 또한 한의원은 5천5백23억원으로 4%, 한방병원은 4백11억원으로 0.3%, 약국은 3조9천7백55억원으로 28.6%를 나타냈다.
특히 2005년 상반기 대비 2006년 상반기의 치과의원 총요양급여비용은 증가했으나 기관당 진료비가 1.19% 감소하면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해 치과의원만 불황이 몰아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회원들이 점점 보험진료를 기피하고 비보험 진료에 몰두하고 있어 회원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관당 진료비와 관련 치과병원은 5.97% 증가한 가운데 종합병원이 16%, 종합전문요양기관이 15.57%, 의원이 9.72%, 한의원이 7.24% 증가했으며, 한방병원은 기관 수는 감소했으나 기관당 진료비는 2.44% 증가했다.
2006년도 상반기의 외래 다빈도 상병과 관련 10위 안에 치과 질환으로는 치수 및 치근단주위 조직의 질환(4위), 치은염 및 치주질환(7위) 등 2개 항목이 포함됐으며, 그동안 포함돼 왔던 치아우식증은 10위에서 제외됐다.
김재영 부회장은 “치과의 요양급여비용 비중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반면 한의과의 비중은 점차 올라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총액예산제를 검토하고 있는데 보험 비중이 낮은 상태에서 제도의 변화가 오게 될까 우려된다. 어느 정도 보험의 비중을 끌어올려야 한다. 협회에서는 재료 등을 통해 치과계 보험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회원들도 보험에 좀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