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바둑협회·인천지부 주최
10일 인천 실내체육관서
전국 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바둑 실력을 겨루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국장애인바둑협회(회장 현명덕)와 인천시치과의사회(회장 이근세)가 주최하는 제8회 미추홀배 전국장애인바둑대회가 오는 10일 인천 숭의동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전국의 실력 있는 장애인 애기가들의 바둑 한마당이 될 이번 행사는 오전부터 예선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본선 토너먼트로 진행돼 장애인 바둑 최강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특히 올해로 8회째를 맞고 있는 이번 바둑대회는 바둑을 사랑하는 인천지부 치과의사들의 협조와 인천지부 차원에서 일정 금액을 지원, 전국적인 대회로 성장했다.
김종화 원장(전국장애인바둑협회 고문)은 “장애인 바둑대회가 전국적인 대회로 성장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봉사하는 치과의사로 남고 싶으며, 지금까지 헌신적으로 도움을 주신 인천지부 회원들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참조>
“장애 뛰어넘은 한수 한수
전국 대회로 성장 ‘뿌듯’”
인터뷰 / 김 종 화 전국장애인바둑협회 고문
“바둑을 즐기는데 장애는 결코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바둑은 삶의 희망이자 목표입니다. 저는 그저 그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제공해 주는 조력자라 생각합니다”
올해로 8년째 접어든 장애인바둑대회를 전국적으로 활성화 시킨 주인공인 김종화 원장(김종화 치과의원·전국장애인협회 고문)은 단지 바둑을 좋아하는 장애인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제공하는 치과의사로 본인을 소개한다.
오는 9월 10일 열리는 전국장애인바둑대회 준비를 마친 김 원장은 지난 8년간 장애인과 함께 지켜 온 바둑대회를 통해 울고 웃었던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바둑 모임을 만들 때만 해도 이렇게 대회가 커질지는 몰랐죠. 구성원 중에 장애인이 있었거든요. 그 때 누구랄 것도 없이 장애인 바둑대회를 만드는데 동의했고, 그게 아마도 전국장애인바둑대회의 근간이 아닌가 싶네요”
장애인바둑대회 시작 시기를 묻는 질문에 어렴풋한 기억을 더듬는 김 원장이 장애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평소의 소신을 막힘없이 이어갔다.
장애인들에게 ‘무엇인가에 몰두한다’라는 것은 곧 ‘삶의 목표가 생겼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요소. 김 원장은 바둑을 두고 있는 장애인들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삶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기도 한다고.
“혹시 입으로, 다리로 바둑 두는 광경을 보셨나요? 장애인들의 손발은 성하지 못할지라도 눈빛은 살아있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있으면 세상의 모든 것들에게 감사를 하게 됩니다. 신체가 정상적이라는 것만으로도...”
소외된 장애인들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즐겁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김 원장은 여력이 되는 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치과의사로서 남고 싶다며 8년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장애인바둑대회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낸다.
전국적으로 바둑대회를 치르는데 그만한 운영비는 어떻게 나오는 걸까? 지금까지 대회 운영비의 대부분은 인천지부에서 바둑을 좋아하는 치과의사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왔다.
“초기에는 대회 운영비는 고사하고 운영 도우미조차 구하지 어려웠죠. 대회 운영비는 인천지부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충당했습니다. 그나마 올해 인천지부에서 500만원 지원을 약속해 주셔서 조금은 형편이 나아졌습니다.”
그는 8년간 개인 후원에 의해 대회가 운영됐다면 앞으로는 치과계 단체가 나서 더욱 의미 있는 장애인대회로 재정립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개인 후원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보다 더 힘 있는 치과계 단체 차원의 후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요즘 치과의사들의 위상이 결코 좋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