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분단 첫 남북치의학 용어 통일 기대 남북치의학 공동 학술대회 10월 개최 급물살

관리자 기자  2006.09.07 00:00:00

기사프린트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한 대북관계 악화로 그동안 지연돼 왔던 남북치의학 학술대회가 빠르게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치의학용어 통일에 대한 남북치의학계의 토론이 추진될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이하 남구협·상임의장 안성모)는 지난달 31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10월 마지막 주에 납북치의학 학술대회를 추진키로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남구협의 실질적인 ‘대북 통로’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손종도 남북협력사업팀 부장이 참석, 최근 대북사업의 동향을 설명하면서 오는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3박 4일간 남구협, 경기도, 한의협 등 5개 단체가 공동으로 방북 할 수 있도록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부장은 특히 “공동 방북을 진행할 경우 대북 경비가 대폭 축소될 수 있으며 방북 후에는 각 기관별로 별도의 사업을 추진 할 수 있다”며 “이 기간 동안 남북치의학 학술대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손 부장은 하지만 그동안처럼 대북 관계 변화나 업무 추진 과정서 날짜가 일부 조정될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남구협은 이 같은 제안을 검토한 후 10월 말경 학술대회를 추진키로 최종 확정했으며 구체적인 학술대회 프로그램 및 방북지원자 모집 등의 세부 사항은 각 협회별로 논의를 거쳐 다음 회의를 통해 확정짓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따르면 3박 4일 일정으로 방북할 경우 1인당 2백50만원에서 3백여만원의 경비가 소요될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학술대회 참가인원은 60명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북인원은 참가자 신청현황을 파악한 후 최종 결정키로 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조영식 치협 기획이사가 “이번 학술대회는 그동안 치협이나 건치에서 해왔던 대북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남북 치과계 학자가 모여 남북치의학 용어 통일 문제를 다뤄 보자”고 제안, 공감을 이끌어 냄에 따라 이 같은 주제의 학술 토론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편 남구협은 애초 7월말 조선적십자병원내 구강수술장 현대화사업을 완료하고 8월로 예정됐던 북측의 아리랑 축제 기간에 남북치의학 학술대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지난 여름 장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북측이 아리랑 축제를 취소한데다 핵미사일 발사로 대북 관계가 악화돼 사업이 잠정 중단돼 왔다.
이에 남구협은 이번 학술대회 추진과 더불어 오는 13일 2차 대북물자 지원을 시작으로 3, 4차 지원에도 박차를 가해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구강수술장 현대화 사업을 완공키로 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