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체온계 2개 중 1개가 온도 정확도가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안명옥 국회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제출한 ‘2005∼2006년도 의료기기 수거 및 품질검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식약청이 체온계 17개 제품에 대해 수거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47.1%인 8개 제품의 온도정확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부적합 온도계로 밝혀졌다.
이들 부적합 체온계의 경우 지난해 전체 체온계 생산실적 44억7천3백71만원의 92.4%에 해당하는 41억3천3백72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온도계 검사결과 기준온도 보다 최고 3.5℃ 차이가 나는 제품도 있었으며, 특히 생산실적의 5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인 O사 제품의 경우 기준온도 35℃에 측정온도 34.5∼35.1℃로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하고 있다.
한편 식약청의 ‘2005∼2006년도 의료기기 수거 및 품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05년의 경우 수거검사를 한 134개의 의료기기 중 50개가 부적합 판정을 받아 부적합률이 37.3%였고, 올해 8월까지의 경우 모두 103건 중 38.8%인 40개 제품이 부적합한 의료기기로 밝혀져 부적합 의료기기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명옥 의원은 “부적합의료기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의료기기에 대한 정도관리를 강화하고 즉각적인 리콜 조치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