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들어 처음으로 맞는 일요일. 하루종일 힘든 강연회를 진행했음에도 받아야할 연자료를 받지않은 대신 연자료 전액을 고아원 등 불우이웃에 기탁키로한 연자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치과계 연자 중에 가끔 이런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이 감동의 주인공은 성금을 전달한 곳도 큰 단체보다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으면서 도움이 절실한 곳에 자기이름이 아닌 행사 주최측의 이름으로 기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그 주인공은 금기연 교수(서울치대 보존과). 금 교수는 닥터클릭(대표 김선영) 주최로 지난 3일 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치아미백과 엔도’ 강연회도 알찬 내용으로 가득채워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김선영 닥터클릭 대표는 “강연회를 정산하면서 금 교수에게 강연료를 전달하려 했으나 이를 받지 않고 강연료 전액을 차상위 계층을 돕는데 기부해 달라고 요청해와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금 교수는 성금을 기부하는 곳도 별도로 정하지 않고 김 대표에게 잘 알아서 전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강연을 준비하면서도 세심하게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며 “연자료까지 마다하고 이웃에게 베풀고자 하는 금 교수에게 두번이나 감동했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교수로 재직한 바 있는 금 교수는 현재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대한치과보존학회 편집이사로 활동하면서 꾸준하게 강연도 펼치고 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