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만의 일방통행식 강의 “이젠 금물”
수시로 미팅 사전 준비 점검해야 성공
“사전부터 충분하게 준비된 세미나는 참석자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는다.”
최근 대규모로 열리는 학술대회나 강연회를 비롯한 치과계 세미나에서 행사 주최측과 연자간의 꼼꼼한 사전준비를 거쳐 진행된 세미나가 잇달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27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열린치과의사회(회장 안창영)의 학술대회와 지난 3일 닥터클릭 주최로 열린 금기연 교수 초청세미나는 일요일에 열린 강연임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로 강연장의 좌석이 꽉차 열기가 뜨거웠다. 강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는 참석자들이 많지 않을 정도로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세미나는 차분하게 준비해온 노력으로 강연초록집이 덩달아 큰 인기를 끌어 주목을 받았다.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해 오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무조건 연자에게 강의의 모든 것을 맡겨선 안된다”며 “세미나 주최측의 의도와 연자의 의도가 다르면 낭패를 볼 수 있다”면서 연자와의 사전조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열린치과의사회 김용호 학술이사는 “예정시간보다 1시간 15분을 더 진행했음에도 자리를 뜨지 않을 정도로 청중들이 굉장히 집중을 했다”고 만족해 했다.
김 이사는 “이번 강연을 위해 연자인 함병도 원장과 거의 1주일을 합숙하다시피 했다”며 “연자와의 사전작업을 통해 강의록을 충실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성공요인을 분석했다.
김 이사는 “학술대회를 한번의 이벤트성으로 개최해 참석자들에게 남겨주는게 없는 세미나가 많은 것 같다”고 지적하고 “연자와 시름하다시피해 유행에 따라가지 않으면서 내실있고 깊이있는 강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연자인 함병도 원장은 “짧은 시간에 방대한 양의 강연내용이어서 몇차례 만나 강연초록집을 줄이는 작업을 진행했다”며 “준비된 내용을 갖고 청중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강연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최근 잇따라 미백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온 닥터클릭(대표 김선영)은 세미나를 개최하기 전에 미리 설문조사를 통해 개원의들의 요구를 파악해 연자를 결정하고 있다.
지난 3일 코엑스에서 열린 금기연 교수 초청 ‘치아미백과 엔도’ 강연회도 사전 설문조사와 연자와의 충분한 조율을 통해 300명이 참석하는 등 큰 성황을 이뤘다.
김선영 닥터클릭 대표는 “지난 4월초 섭외에 들어간 뒤 금 교수를 매주 만나 강의내용 뿐만 아니라 초록집 내용을 함께 논의했다”면서 “그런 기회를 통해 개원의에게 유용한 내용과 임상증례, 어려운 케이스 소개 등이 강연내용에 포함돼 준비가 잘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음 강연을 위해 강연장에서 설문조사를 통해 개원의들이 어느 부분에 관심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금 교수도 강연 뒤 설문조사를 하고 내용도 더 보강해 다음 강연을 더 완벽하게 하자고 먼저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연자와 주최측의 충분한 사전준비는 대규모 강연보다도 30~50여명과 같은 소규모의 집중적인 세미나에서 연수회의 성공을 좌우할만큼 참석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세미나를 진행하려는 노력이 호평을 얻고 있다.
최근 심미보철 2-Days 코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치과계 손장호 대표는 “연자에게 미리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 달라고 부탁하고 수시로 연자와 만나 강연내용과 점검하고 있다”면서 “세미나가 끝난 뒤에는 참석자들로부터 반응과 평가를 다음 세미나에 바로 적극 반영해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성공 사례에서 보여지듯 연자만의 일방통행식 강의는 참석자들에게 실망감을 주는 경우가 많이 있다. 무엇보다 참석자들의 이해와 요구를 충분하게 파악한 뒤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되는 세미나가 결국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를 증명하듯 학회나 지부 학술대회에서 회원들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노력들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지부나 대한치과보철학회 등에서 대규모로 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