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구강보건협 이사 당부
“보건복지부 구강보건팀이 처음으로 시도한 의미있는 협약인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하자.”
치과의사들의 참여 저조로 정책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영유아·노인 구강건강증진사업이 예상보다 훨씬 부진, 사업이 10월말로 연기된 가운데 치과의사들이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이종구 보건정책관이 지난 16일 열린 치협 지부장회의에 참석해 지부장들의 협조를 요청하고 유수생 구강보건팀장도 지난 8월 말 전국 치무이사 및 기획이사 연석회의에 참석해 치과의사들의 참여를 요청한데 이어 지난 20일 구강보건포럼에서도 참여해달라는 호소가 이어졌다.
김영수 대한구강보건협회 기획이사는 이날 구강보건포럼에서 강연을 통해 정책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구강건강증진사업(MOU)에 대한 추진 과정과 진행상황, 문제점, 구강보건관련단체의 협조사항 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김 이사는 “구강보건팀이 처음으로 시도한 사업이고 구강보건팀을 잘 꾸려나가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며 “내년에 개선방안을 마련하더라도 지레 이 사업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사업이 재정비에 들어가 현재 그나마 잘 시행되기 시작했다”는 김 이사는 “현재 168명이 활동하고 있지만 제대로되면 1000명 정도가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치협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18일 현재 치과의사 167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가운데 경로당 41곳, 복지회관 6곳에서 1245명의 구강검진을 실시했다. 영유아검진은 86곳에서 7559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한국보육시설연합회에서 신청한 인원인 22만6227명과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대한노인회 등에서 신청한 1만1450명에 턱없이 미달한 실적이다.반면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지난 3월부터 구강보건교육자료를 아동용과 노인용 CD-ROM으로 제작을 완료해 배부하고 있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는 지난 9월 12일 현재 유치원에서 48%, 대상 원아의 56%에 달하는 교육을 완료했으며, 이달말 7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이사는 “애초에 이 사업을 기획할 때 치협 등 민간단체와 충분히 협의한 후 공청회 등을 거쳐 공감대를 형성한 뒤 사업시행을 결정했어야 했다”면서 “이 사업이 상당히 의미있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치과의사들을 설득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는 “감염과 소독 강화, 세무조사 등 진료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정부에서는 해주는게 없는데 이 사업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도 있다”면서 “이 사업은 현안문제를 해결하려는 협상대상이 아니라 순수한 봉사활동이 요구되는 사업임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수생 구강보건팀장도 “이 사업이 봉사활동으로 하기에는 역부족이고 애로점도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