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 ‘치아’(남)와 ‘이발’(북), ‘백악질’(남)과 ‘백아질(북), ‘버’(남)와 ‘뚫개’(북)...
이와 같이 남한과 북한의 치의학 용어가 다소 큰 차이를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치의학 용어를 알기쉽게 정리한 치의학용어집이 발간돼 남북한 치의학교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 용어집은 현재 북측 금강산온정인민병원 치과진료소에서 진료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는 남북치의학교류협력위원회가 발간했다.
남북치교협은 지난달 16일 외금강호텔에서 용어집 발간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갖고 북측에도 이 용어집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의 대표 편저자는 이병태 남북치교협 공동위원장이 맡았으며, 홍예표·이수구·신덕재·고강·조호구·노수영·이종엽·우종윤·이한주 부위원장, 김명진·이의홍·전향숙·이승호·계용신·김민재·이영송 위원, 나성식 감사, 김병찬 사무총장이 공동 편저자로 참여했다.
남북치교협은 “온정인민병원치과진료소에서 1년간 진료하면서 한글 또는 조선어 용어상 상당한 차이를 느꼈다. 기구·재료·술식 및 임상에서는 두말할 나위도 없었다”면서 “인류치의학용어의 영원한 발전과 한민족치의학의 존재를 뚜렷하게 하기 위해 이 용어집을 냈다”고 밝혔다.
남북치교협은 “동포치의학 용어의 정리와 소통을 절감했다”면서 “이 용어집이 구강과의사(북), 아과의사(중국), 치과의사(남)가 함께 우리 용어를 다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병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부터 10여개월에 걸쳐 위원들이 적극 참여한 가운데 결실을 보게됐다”며 “교보서점 등에서도 판매해 일반인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에서는 어문정책에 따라 용어를 순수 우리말로 꾸며 사용해 오면서 외래어는 러시아어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의 : 02-738-6778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