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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바늘 등 자상사고 의료인 “장갑 착용 안했다” 61%

관리자 기자  2006.10.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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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이상 예방 투약 안해 ‘감염 불감증’ 심각

정재심 교수 1054건 분석


최근 치과계에서 감염방지와 관련 지속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진의 장갑 미착용 등 부주의로 인해 주사기 바늘에 찔리는 병원내 자상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관련 사고 후 감염 예방을 위한 투약 조치 등 사전 예방 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재심 울산대 의과대학 임상전문간호학 교수가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와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주최로 지난달 28일 열린 ‘국내 주사침 찔림 사고의 위험성 및 방지를 위한 좌담회’에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300병상 이상, 전국 36개 병원의 자상사고 1054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 ‘손상사고가 발생했을 때 장갑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비율이 61%나 됐다.
반면 장갑을 두 겹 착용한 경우 손상사고가 발생한 비율은 3%로 낮아졌다.
특히 응답자의 84.7%가 주사침 찔림 사고 직원에 대해 아무런 감염 예방 투약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답해 감염 예방 투약 비율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고 뒤 해당 직원에 대한 B형 간염 예방조치가 부적절하거나 불필요하게 행해지는 경우도 9.9%로 나타나 사후 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B형 간염의 경우 예방이 가능한데도 자상사고 당사자 중 예방가능한 B형 간염 예방접종이 안돼 있거나(10.5 %),  모르는 경우(39.2%)가 많았다.


사고 원인 기구로는 일회용주사기(40%)가 가장 많았고, 봉합바늘(12%), 정맥카테터(6%), 나비바늘(6%), ABGA 주사기(5%)와 란셋(5%), 일회용 메스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발생 부위는 대부분 손가락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왼손을 다치는 비율이 53%로 가장 높았다.
직종별 자상사고는 간호사가 45.7%로 가장 많았고 의사가 30.7%로 뒤를 이었다. 또 간호조무사 9.3%, 미화원이 4.3%, 채혈원 2.2% 순이었다.


정재심 교수는 이 같은 결과와 관련 “개별 병원들이 직원 교육, 안전기구 사용 등과 같은 자상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대책과 노출 후 예방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국가적 감시체계와 예방대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