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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사비로 장학금 전달/신 덕 재 열치고문

관리자 기자  2006.10.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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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선행 약속 실천 봉사인재 적극 지원”


“한 독지가가 주는게 회 예산에서 주는 것보다 받는 사람에게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장 임기 3년동안과 퇴임 후 3년동안 사비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여력이 되면 더 연장할까 합니다.”
지난 2003년부터 4년째 매년 2백만원씩 두명에게 사비를 털어 열린치과의사회 이름으로 치대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는 신덕재 열치 고문.


열치가 임의단체이던 시절 대표운영위원을 비롯해 사단법인으로 승격된 뒤에도 두번에 걸쳐 회장을 역임하면서 오늘의 열치의 기반을 단단히 다져놓고 퇴임할 때에도 인터뷰를 한사코 사양했던 신 고문이 이번에도 고사했지만 따르는 후배들의 간곡한 인터뷰 요청을 꺾지 못했다.


장학사업을 벌이자고 먼저 제안한 신 고문은 “열치 장학금을 받으며 차후에라도 봉사하면서 열치에 더 애착을 갖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이들이 열치를 이끌어 가는 기간요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신 고문은 “치대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게 어려운 가운데 공부도 열심히 하라고 격려하고 후에 치과의사가 되면 진료만 할게 아니라 봉사에도 관심을 갖고 참여해 달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장학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열치 내부에서도 한사람에게 부담을 주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한 독지가가 주는게 단체서 주는 것보다 받는 사람에게 더 큰 의미가 있다”면서 “6년동안은 본인이 계속하겠다”는 신 고문의 요청에 따라 당분간은 신 고문의 사비로 지급될 예정이다.
“치과의사로서 봉사하는 마음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한 신 고문은 “열치가 조그마하게 시작해 자리를 잡았다고 알려졌지만 전체 치과의사로 볼 때는 극히 미미한 것”이라면서 우리 치과의사 전체가 봉사요원으로 생각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 고문은 “회장으로 활동하는동안 어려움이 없을정도로 모든 회원들이 잘 도와줬다”면서 “열치의 인적구성을 볼 때 능력이 탁월한 사람이 많다”고 회원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신 고문은 “훌륭한 인적자원이 개인 아닌 하나의 그룹으로 일해 시너지 효과가 더 큰 것 같다”면서 “주변에서 열치가 잘하고 있고 빠른 기간안에 발전하면서 기틀을 다졌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고 소박하게 웃었다.


현재 열치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회원은 신 고문에 대해 “옆에서 보면 정말 대단하시다”며 “시간이나 비용 등 온 정열을 쏟아 부으면서 열치의 기틀을 단단히 다져놨다”면서 후배 치과의사들이 열치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대신 설명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