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의원 국감자료
서울대학교병원, 국립 암센터, 일산병원 등 일부 국공립대학병원들이 저렴한 비용의 건강보험 검진을 외면한 채 많게는 수백만원을 웃도는 자체 종합검진 유치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기정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열린우리당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체 종합검진으로 서울대학교 병원은 지난 3년간 1백86억의 수입을 올렸으며, 이어 국립암센터가 1백7억, 일산병원이 90억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국공립병원들이 종합검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고가의 건강검진 수가 때문.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비는 2만여만원 남짓으로 이들 병원들은 자체적으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신설해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검진 항목을 포함, 고가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일산병원의 경우 건강보험공단이 직영하는 병원으로 공단이 실시하는 건강검진과 암검진을 적극 홍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입을 올려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강기정 의원은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종합검진에 대한 표준 진료지침을 마련, 국민이 안심하고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표준건강검진 지침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아울러 “고비용의 종합검진보다는 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적극 유치 홍보함으로서 국민이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정부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