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건강관리과 메디컬 스킨케어과 등 보건의료 유사 인력을 배출하는 전공과들이 난립되고 있어 불법의료 행위를 부추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기우 국회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12일 “대학의 학과설립은 교육부 신고사항이어서 자유롭게 개설 가능하다 보니 보건의료 유사인력을 배출하는 전공과들이 우후죽순 난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유사의료 행위를 조장하고 있는 전문과로는 전문대학은 한약중의학부, 메디컬 스킨 케어, 다이어트 건강관리, 약재 자원관리, 전통약재, 한약재개발 등이다.
4년제 대학은 대체요법학과, 한방미술치료전공, 경혈지압전공 등인 것으로 나타나 학과이름 만으로도 유사학과 조장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전공과 들은 신입생 모집 시에 졸업 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병의원에 취업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국가 공인 자격시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도 안 된다는 지적이다.
결국 유사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은 자격증 등이 없어 취업을 못하게 되고 이에 따라 유사의료업에 뛰어들게 되며, 국민들은 이중으로 유사 의료비를 지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올바른 보건의료 교육을 선도해야 할 대학들이 오히려 불법 보건의료 행위를 조장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협조 등을 통해 유사 보건의료학과에 대한 실태조사를 심도 깊게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