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가 최근 제기된 한약 속 중금속 성분 검출 보도와 관련 해당 의원실을 항의 방문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엄종희·이하 한의협)는 최근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이 지난 15일 의약품 공인시험기관 랩프런티어와 인하대 한약성분 분석결과 자료를 인용, 전국 264곳 한의원에서 제조한 한약 가운데 76곳에서 신경계통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은 등이 대량 검출됐다고 밝힌 것에 대해 “한의약에 대한 몰이해로 인해 비롯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논평했다.
한의협은 성명서를 통해 “스테로이드 등의 성분 검출은 순수 한약재에서 자연 발생할 수 있는 천연성분으로써, 이러한 점을 간과하고 마치 인위적인 첨가를 연상케 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내용이 2005년도 자료를 금년도에 발표함으로써 국민들로 하여금 혼돈과 불안 을 야기, 모든 한약에 대해 불신을 초래하게 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의협은 “이번 성분검사를 담당한 시험기관 중 한 곳은 의약계간에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주관했다가 논란이 제기된 시험기관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성분검사의 신뢰도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이와 관련 지난 15일 정화원 의원실을 항의방문하고 16일에는 한나라당사를 공식 방문해 항의의사를 밝혔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