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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소 첨가한 생수 나오나 아동 충치 주범 지목에 수요 늘어나

관리자 기자  2006.10.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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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음료위·생수연구원 허가서 제출


최근 아동 충치의 주범이 바로 불소를 첨가하지 않은 생수라는 역설적인 지적이 나오고 있는 호주에서는 조만간 생수에 불소를 첨가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 무역연구소가 AP통신 등 주요언론들의 보도내용을 인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호주음료위원회(Australian Beverages Council·이하 ABC) 및 호주생수연구원(Australian Bottled Water Institute·이하 ABWI)이 공동으로 호주 뉴질랜드 식품표준청(Food Standards Australia New Zealand·이하 FSANZ)에 불소첨가 생수에 대한 허가 청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ABWI 대변인은 “소비자들과 건강 전문가들이 판매용 생수에 불소를 넣어야 한다는 의견을 갈수록 많이 내고 있다”며 “판매용 생수에 불소를 넣으면 건강과 웰빙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요즘의 트렌드에 합세해 생수 시장 매출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생수 시장은 연간 3억5천만 유로 규모에 달하는 상황이며 특히 호주에서는 와인 등 일부 주류 보다 오히려 생수가 더 비싼 경우가 있으며 수입 생수는 가격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제안서를 접수한 FSANZ가 평가결과를 발표하기까지는 통상 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호주치과의사협회(Australian Dental Association·이하 ADA)는 판매용 생수 매출의 증가와 어린이들의 충치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충치 예방을 위해 수돗물에는 불소를 첨가하고 있는데 판매용 생수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그들의 판단.
이와 관련 최근 호주치과협회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지부는 지난 1996년부터 2002년 사이에 무려 71%나 급증한 14세에서 15세 사이 호주 청소년들의 영구치 충치 원인을 애들레이드에 있는 호주 구강건강 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에나멜을 강화하는 불소 성분이 부족한 생수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ABWI 측은 이러한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ABWI의 대변인은 “우리는 생수 판매 증가와 충치 증가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소비자들 사이에 불소 함유 생수를 원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불소함유 생수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프로젝트가 완결돼 시중에 제품을 출시하기까지 대략 4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