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진 의원 지적
황사를 대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이 노약자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 배포했던 ‘황사마스크’가 실제 황사에는 무방비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춘진 열린우리당 의원은 지난 17일 공단 국감에서 올해 4월 7일부터 9일까지 공단이 전국 노인 30만명과 어린이 12만명에게 배포한 황사마스크가 실제 황사지수보다 높아, 미세 황사먼지를 대비하기 역부족이었다며 5억4천8백만원의 예산낭비를 지적했다.
인하대 노철언 교수팀에 따르면 건보공단이 배포한 황사 마스크의 품질 기준은 황사 입자 3㎛ 이상을 대비할 수 있는 반면, 실제 4월 7일부터 9일까지 발생한 황사는 입자는 2.5㎛이하인 황사가 많았다는 것.
김 의원은 “건보공단이 국민건강증진사업이라는 명목하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시행하기 보다는 건강보험료에 대한 국민 불만을 ‘공짜 마케팅’으로 공단의 이미지를 개선하려 한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며 “황사 마스크의 안전을 믿고 외출한 노인과 어린이들은 오히려 피해를 본 셈”이라고 꼬집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