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명이 1년간 1번만 의료기관에 안 가도 1조 1천억 원이 절약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 이기우 열린우리당 의원은 최근 배포한 보도 자료를 통해 국민 1인이 병원과 약국을 찾는 횟수가 매년 10.6일이라며 이를 하루면 줄여도 1조1천47억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OECD 평균인 7.3일까지 줄이면 3조6천4백56억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어 다양한 질병군에 대해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각국의 경우 덴마크가 3.6일로 가장 낮았으며 이어 멕시코(3.9일), 핀란드(4.8일), 프랑스(5.6일) 등의 순이었다.
약국을 제외하면 지난해 우리 국민 1인이 병원에 간 횟수는 15.32회로 지난 2001년의 13.16회에 비해 16.42%가 늘어났는데 이는 같은 기간 의료기관의 진료비 증가액 4조 6천 22억 중 51.6%인 1조 8천1백51억을 차지하고 있어 진료비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 측은 “보험료를 올리는 것보다 내원횟수를 줄여나가는 노력이 더욱 필요적”이라며 “그러나 현재까지 건보공단이 가입자의 내원횟수 감소를 위해 어떠한 일도 하고 있지 않다. 환자별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상담 등을 통해 가입자 의료이용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