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문화복지위 소속 금연위원회(위원장 김재영)가 국민구강보건 및 보건의료인들의 금연 인식을 증진코자 하는 취지에서 공모 중인 금연수기 및 관련 에피소드 공모에 김숙주 치과위생사(서울 성심치과)의 수기가 첫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다음은 수기 전문이다.

우선 환자의 인적 사항과 치료 동기, 과정을 간단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30세의 남성 환자이며 어머니가 먼저 본 병원에 내원하시면서 진료 받고 계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환자도 함께 오시게 되었습니다. 우선 잇몸 색이 너무 검기 때문에 분홍색으로 바꿔줄 수 있냐고 물어보셔서 melanin depigmentation시술을 받으시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금연과 병행하여야 한다고 말씀드렸고 결과적으로 하루 2갑씩 흡연하던 환자를 금연으로 유도하게 된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담배를 끊어야 멜라닌 색소 제거술은 효과도 좋고 수술 부위도 빨리 회복되는데 몇 번을 말씀드려도 담배를 끊겠다고는 했지만 흡연을 쉽게 중단하지 않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하루는 같이 근무하는 간호조무사가 “원장님! 환자가 계속 담배를 피우나봐요!"
“담배를 끊었다고 했는데 아직도 피운단 말이야?"

원장님은 화를 냈고 우리는 환자에게 다시 한번 담배를 끊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죠. 그리고 같은 식구들을 통해서 계속적으로 집에서 담배를 피우는지 알아보았습니다.
특히 할머니는 손자 방에서 아직도 담배꽁초가 나온다며 일러 주셨지요. 그런데 환자가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결심을 확고히 해주는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시커멓던 잇몸이 분홍색 예쁜 잇몸으로 바꿔지면서 환자도 밝게 웃었고 담배도 거의 확실히 끊기 시작했으며 다른 치료도 아주 열심히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약간의 고비도 있었고 아직은 한 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아 금연에 완전 성공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러한 가시적인 변화는 멜라닌 색소 제거술이라는 치과 치료를 통해 쉽지 않은 금연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겨 성공한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환자 뿐만 아니라 다른 흡연 환자에게도 적용해보도록 노력하겠으며, 제가 금연수기를 쓸 수 있도록 자료를 정리해 주신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