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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생과 취업설명회 ‘물의’

관리자 기자  2006.10.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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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대학 치과에 사전 설명없이 찬조금 공문 ‘황당’

 

일부대학 치위생과에서 취업설명회에 참여하는 치과 의료기관들로부터 찬조금 명목의 참가비를 요청했다가 물의를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T 대학 치위생과가 주최하는 취업설명회에 참가할 계획이었던 A 치과 인사 담당자는 “지난 9월말경 학교 측에서 취업설명회를 주최한다며 참가여부를 묻는 전화가 와 수락했는데 최근에 와서 참가비 20만원을 납부하라며 계좌번호까지 기재한 공문을 보내와 황당했다”고 토로했다.


사전 참가여부를 물을 때는 이에 대한 아무런 설명이 없었음에도 불구, 갑작스럽게 참가비를 내라는 것도 그렇고, 사용 명목에 대한 설명도 전혀 없어 불쾌했다는 것.
그는 특히 “취업설명회는 학생들에게 보다 넓은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순수한 취지에서 마련돼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참가하는 치과에 돈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액수를 떠나 이러한 참가비 자체가 추후 치과계에 좋지 못한 관행이 될까 우려 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치과 관계자는 “치과가 주최가 돼 해당 학교에 취업설명회를 나갈 때는 보통 학생들이 시간을 내 참가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음료와 빵 등의 다과를 약소하게 나마 준비해 간다”면서 “이번 경우는 학교 측이 주최가 돼 각 치과 의료기관에 참여 요청을 한 것임에도 불구, 참가금을 받는 다는 것 자체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담당 치위생과의 학과장은 “관련 공문을 보낸 직후 각 참가 치과에 전화를 해 참가비에 대한 양해를 구했으나 몇몇 치과에서 연락을 받지 못해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면서 “행정 절차상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참가금은 설명회 당일 다과준비와 학생프로필(이력서) 책자 제작 등의 소요비용에 대한 일부 찬조금 명목이었다”면서 “좋은 뜻으로 준비한 행사에 오해가 생긴 만큼 참가비를 일체 받지 않기로 결정 했다”고 밝혔다.
이에 치과 관계자는 “학생프로필 책자 제작비용을 설명회 참가 치과 측에 전담하려는 것 자체가 잘못 된 것 아니냐”면서 “취업설명회 시 치과로부터 참가금이나 찬조금을 받는 관행 자체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