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에서 관리하는 식중독 발생 통계가 실제로 발생하는 환자 통계와 무려 62배 차이(4년간)가 나 식약청의 식중독 관리가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지난 23일 열린 식약청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기정 열린우리당 의원에 따르면 식약청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2003년 이후 현재까지의 식중독 발생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식약청에 보고된 식중독 발생인원은 2만9840명이지만 실제로는 1백86만6133명의 환자가 같은 기간 동안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62배의 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원인에 대해 강 의원은 일차적으로는 법적으로 보고 의무자인 의사 등이 보고를 소홀히 하는데 있고 이에 대해 식약청이 관리 의무를 방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식중독 환자를 동시에 20인 이상 진료한 의료기관은 40개 병의원이었으나 식약청에는 7건만 보고됐으며, 그중 의사가 신고한 경우는 2건에 불과했다.
안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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