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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0주년 기념 기획연재]기본으로 돌아가자/상악 제2대구치 살리기 전략 I - 자가골 이식

관리자 기자  2006.10.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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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일 교수
부산대학교 치주과학교실


들어가면서
상악 대구치 주위는 해부학적으로 하악골에 비해 상대적으로 얇은 치밀골판과 두터운 해면골이 편재해 있고 상악동이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 중증치주질환에 이환된 대구치를 발거하고 수복하거나 임프란트로 식립하기 용이하지 않다.
특히 제1대구치가 결손돼 있는 경우 제2대구치가 근심측 방향의 교합력을 받기 때문에 치주인대강이 확장돼 있고 동요도 증가와 저작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경우 어떻게 자연치아를 보존하고 또 결손된 제1 대구치 부위의 수복도 도모할 수 있을까?


치주질환에 이환된 상악 제2대구치 치주병변의 특성
해부학적으로 치근이개부 병변이 잘 형성되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골이식, guided tissue regeneration(GTR) 등의 재생적 술식이 가능하나 예지성이 하악에 비해 높지 않다.
제1대구치의 결손이 동반된 경우 근심측에 수직형 골결손, 치근막강의 확대, 치아동요, 저작불편감이 동시에 나나탄다. 한편 원심측으로는 상악결절부위가 발달해 풍부한 치조골 공여가 가능하다.


그리고 만성적인 치조골 상실에 대한 보상적 buttressing bone이나 buccal ledge가 잘 형성된다. 해부학적으로 palatal bone이 얇은 데 비해 palatal root가 prominent하게 분포해 설측면 골소실이 두드러지고 치주낭 처치를 위한 치근활택술을 시행할 경우 curet의 접근 가능성이 협측에 비해 매우 낮기 때문에 구개판막술을 동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보철적 수복을 시행한 대구치의 설측골이 구강위생 불량으로 급격히 소실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치주질환에 이환된 상악 제2대구치 살리기 전략
치주질환에 이환된 상악 제2 대구치는 다행스럽게도 보상적인 buttressing bone이나 buccal ledge가 잘 형성된다. 만일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후방부 결절에 비교적 풍부한 골이식원이 공여부 역할을 해 준다.
자가골은 골 유도력이 가장 크기 때문에 치밀골과 해면골을 같이 섞어 bone rongeur로 채취해 치근이개부나 골내낭에 채워 넣고 치주판막을 봉합해 주면 약 6개월 후에 방사선학적으로 골재생이 관찰된다.


치아동요도 짧게는 3∼6개월 길게는 6개월∼1년에 걸쳐 감소되기 때문에 수복을 위한 지대치로 활용 가능하다. 그리고 동요가 있는 제2대구치에 골이식을 시행할 경우 인접 결손부를 포함한 임시수복물 형태의 고정을 확보하고 골이식을 시도함이 골재생력 증진에 바람직하다.
술 후 약 2주간 치주포대를 유지하고 항생제도 약 2주간 투여한다. 클로르헥시딘으로 구강양치를 약 1개월간 시행하고 치솔질은 약 2∼3주 후부터 시행토록 지시한다.


정기적으로 2∼3주마다 구강위생과 치면세균막관리를 시행하고 약 6개월 후에 방사선학적인 검사를 확인한 다음 치조골의 치밀도 개선, 치조백선 생성유무, 치근막강의 협소화, 저작불편감 해소여부, 치아동요 감소여부 등을 판정해 성공여부를 판정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인접 결손부 영구수복을 지대치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증례 1

임상적 특성
54세된 여성으로 이미 6년 전부터 수복물의 지대치로 활용되고 있던(그림 1-가) 상악 우측 제2대구치에 저작불편감이 생겨 내원했다.


치주탐침 결과 근심측에 9mm의 치주낭심도를 보였고 깊고 넓은 형태의 2-wall 골내낭이 2도의 근심이개부병변과 함께 형성돼 있었다(그림 1-나).

 

자가골이식
치주판막을 거상해 보니 주위에 buttressing bone이 협측에 발달했고, 후방부 상악결절부에 풍부한 해면골이 편재하고 있었기에 자가골을 채취해 이개부병변과 근심측 골결손부위에 충전할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