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항생제에도 듣지 않는 병원 내 난치성 감염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경고가 잇따라 제기됐다.
안명옥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달 24일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대한감염학회가 8개 대학 병원을 대상으로 2000년부터 2006년 8월까지 조사한 다약제 내성균에 의한 감염환자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5년도 난치성 감염환자가 2000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35~50%의 높은 사망률을 유지하고 있어 ‘다약제 내성균’에 의한 난치성감염이 국내병원들에서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다약제 내성균은 항생제에 대한 돌연변이를 획득해 여러 항생제에 대해 동시내성을 갖는 세균이다.
대표적인 다약제 내성균은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과 반코 마이신 내성장규균(VRE)이다.
2001년부터 2006년 8월 말까지 7개 병원에서 발생한 MRSA에 의한 패혈증환자는 모두 1279명이었으며 이중 432명이 사망했다.
VRE 환자도 251명중 130명이 사망해 51.8%의 사망률을 보였다.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도 질병관리본부의 ‘전국 10개 대학병원 혈액과 소변을 통해 MRSA 분석결과’ 2004년 62%, 2005년에는 69%로 나타났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