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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전이 단계 규명 연세치대 육종인 교수팀 개발 ‘화제’

관리자 기자  2006.11.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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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세포가 전이되는 메커니즘이 국내 치대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이번 연구로 암 전이를 차단할 수 있는 신약개발이 큰 진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치과계의 큰 개가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육종인·김현실 교수팀(연세치대 구강병리학교실)은 미국 미시간대 와이즈 교수팀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최윤정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암세포 전이 기전을 규명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생물의학연구지인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 온라인판에 지난달 30일자로 게재됐다.
육종인 교수팀은 지난 2001년부터 미시간대와 함께 암 전이 기전을 밝히기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 지난해 기존에 암 발생을 유도한다는 암세포 내 윈트 신호 전달체계가 GSK-3효소를 억제함으로써 Snail 유전자를 활성화해 암세포의 전이를 유도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공동 연구팀은 Snail 단백질을 경유하는 윈트 신호의 암세포 전이 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 윈트 신호에 의한 β-catenin(베타-카테닌) 활성화가 Axin-2(엑신-2) 유전자를 증가시키고, 증가된 Axin-2 유전자는 세포핵에 존재하는 GSK-3효소를 세포질로 데리고 나옴으로써 Snail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확인하고 증명했다.


즉, ‘윈트 신호’→ ‘β-catenin’ 활성화 → ‘Axin-2 유전자 증가’ 로 이어지는 연쇄적인 과정이 암 세포 핵의 ‘GSK-3 조절 기전’에 영향을 주어 결국 암세포의 ‘Snail’ 유전자의 활성화 초래로 암 세포 전이가 유도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인체 내 암 세포 전이과정을 구체적으로 규명한 세계 최초의 연구 결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육종인 교수는 “암세포 전이가 이루어지는 각 단계를 파악하게 돼, 그 전이단계 중 한 과정만 선택, 암전이를 억제할 수 있는 다양한 표적치료 약물 및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육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그동안 암 억제 유전자로 잘못 알려져 있던 Axin-2 유전자가 실제로는 암 전이를 유도하는 기능을 밝혀 기존 암 생물학설의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