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외부 유입환자 진료비 1조6천억
각 지방에서 서울지역 의료기관으로의 진료비 유출이 매년 1조원 이상 진행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의료비 마저 서울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경기도 지역주민이 타 시도에서의 의료비 지출이 제일 많아, 16개 시도 중 지출 적자폭이 제일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장향숙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열린 우리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진료비 자료 분석결과 2005년 진료비 20조3천9백11억원 중 서울에서 지출된 진료비는 5조2천57억원으로 제일 큰 의료시장을 형성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서울 지역이 아닌 타 지역의 외부 유입환자 진료비가 1조6천8백39억원으로 서울지역 의료기관 총 진료비의 32.3% 차지했다.
반대로 타 시도 지역 유출 진료비는 4천3백20억원에 머물러 모두 1조2천5백19억원의 의료비 유입 효과를 거뒀다.
서울 다음으로 의료비 유입 효과가 큰 도시는 대구로 지난해 2천7백37억원의 외부 의료비가 유입되고 1천14억원의 의료비가 유출돼 1천7백23억원의 의료비 유입 효과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의료비 유입 효과가 큰 지역은 ▲대전이 1천1백38억원 ▲광주 1천49억원 ▲부산9백55억원 순이었다.
의료비 유입효과가 큰 5개 시도를 제외하고 경기도, 인천, 울산 등 11개 시도의 경우 외부 유출 의료비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외부 유입 환자 진료비가 6천2백40억원이 들어온 반면 1조4백72억원이 타 시도로 유출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천2백33억원의 의료비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의료시설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서울지역으로의 유출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또 서울환자들은 지방 의료기관을 이용하면서 연평균 21만4000원을 지출하는 반면, 지방 환자들은 서울지역 이용 의료비로 46만4000원을 지출하고 있어 서울로의 의료비 유입이 가속되고 있다.
서울지역의 지난해 유입 환자 수는 3백62만명 이었고 유출환자는 1백60만8000여명 이었다.
유출 의료비가 제일 많은 경기도는 유입환자는 2백28만명 인데, 유출 환자는 3백32만명 이었다.
이같이 일부 대도시 지역으로의 의료비 유출 심각한 주요 원인은 지역 내 고급진료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장 의원의 분석이다.
장 의원은 “지방의 의료비 외부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이 암이나 기타 중증질환을 안심하고 치료할 수 있는 고급진료 기관을 다수 확보해 의료의 질과 수준을 향상시켜야한다”면서 “각 지자체는 공공투자나 민자 유치를 통해 지역의료 자원의 수준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