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군현 의원 설문결과 발표
국립대 병원의 관할 부서를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이관하는 것에 대해 80%가 넘는 교수들이 반대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군현 국회 교육위원회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전국 8개 국립대학병원 전임교수 급 이상 473명의 교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 의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473명 중 국립대병원의 복지부 이관에 대해 82.8%인 392명이 반대했다.
교수들은 가장 큰 반대 이유로 교육과 연구의 효율성 저하를 손 꼽았다.
복지부로 이관하게 되면 교육과 연구 기능이 어떻게 될 것 같냐는 질의와 관련 89.2%인 421명이 ‘대학병원의 교육·연구 기능이 약화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반면에 ‘변함없을 것", ‘강화될 것"이라는 의견은 각각 37명과 15명에 불과했다.
이 의원의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6일 교육위원회 국공립병원 국정감사에서 국립대 병원장들이 일선 교수들과 합의 없이 정부 등의 현혹과 압력으로 복지부 이관을 찬성했다는 일부 의혹에 따라 전격 시행한 것이다.
이 의원은 “국립대학병원의 복지부 이관에 대해 대학병원장들이 조건부로 동의한 것은 5년간 암센터 지원 등 7천억원에 이르는 예산지원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정부가 예산을 미끼로 부처이동을 시행하는 것은 향후 국립대 병원 구성원들의 내부분열을 조장하고 예산만 낭비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립대 병원 관할 부서 이관 문제는 현재 한나라당이 강력 반대하고 있어 쉽게 해결될 전망이 없으며 서울대병원은 국립대 병원과는 상관없이 교육부 관할로 남는 것이 정부 여당과 합의된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재 서울대와 국립대간 형평성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