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알코올성 간질환율이 매년 7%씩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일 이기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열린우리당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생활습관질환 진료실적’을 분석한 결과, 알코올성 간질환 진료건수가 지난 2002년 1백8만8255건에서 지난해 1백33만1206건으로 매년 알코올성 간질환율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알코올성 간염환자의 약 40%는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진행되고, 알코올성 간경변증의 경우 미국 등에서는 말기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50%가 알코올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의원은 “이러한 알코올성 간질환이 모든 연령대에서 골고루 상승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특히 30·40대 알코올성 간질환이 높은 것은 잦은 회식과 직장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으로 이는 국가 경쟁력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19세 이하 청소년 알코올 간질환 진료건수도 지난 2002년 5만3815건에서 지난해 6만5526건으로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알코올성 간질환자에 대한 정확한 원인규명과 알코올의존자 및 간경변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는 초기질병인 만큼 이들에 대한 적절한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